학령인구 감소에 임용 불안심리 확산
  • ▲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2019학년도 일반대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진행됐다. ⓒ연합뉴스
    ▲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2019학년도 일반대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진행됐다. ⓒ연합뉴스
    2019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교육대학, 의학계열 경쟁률이 전년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대의 경우 선발 정원 확대와 수험생 소신 지원 등의 경향으로, 교대는 향후 교원 임용에 대한 부정적 시선 등이 작용하면서 지원자가 줄어든 것으로 입시업계는 분석했다.

    7일 종로학원하늘교육, 진학사, 유웨이중앙교육 등이 2019학년도 정시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전국 10개 교대의 평균 경쟁률(일반전형)은 1.90대 1, 의대는 1254명 모집에 7739명이 지원하면서 평균 6.17대 1을 기록했다.

    전년도 정시에서 2.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이번 입시에서 교대는 2대 1 미만의 성적을 받았다. 지원자는 3501명으로, 전년도 정시(5007명)보다 크게 감소했다.

    전체 교대의 경쟁률이 하락했으며 청주교대(2.57대 1), 춘천교대(2.18대 1), 서울교대(2.15대 1) 등 3개교를 제외한 7개교는 2대 1을 넘기지 못했다.

    전주교대가 1.61대 1로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였고 △부산교대 1.68대 1 △대구교대 1.70대 1 △광주교대 1.77대 1 △진주교대 1.85대 1 △경인교대 1.90대 1 △공주교대 1.94대 1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실시된 2019학년도 수시 원서접수에서 교대 경쟁률은 평균 6.10대 1을 보이며 전년도(7.22대 1)보다 하락한 바 있다.

    지난해 4월 교육부가 향후 학령인구 변화 등을 반영한 초등교원 수급계획을 살펴보면 2020년 3910~4010명, 2024년 3600~3900명, 2027년 3300~3700명, 2030년 3100~3500명 등으로 앞으로 신규 채용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전망을 통해 초등학교 학생 수가 2020년 257만5천명, 2024년 232만3천명, 2027년 222만8천명, 2030년 225만8천명으로 내다봤다.

    학령인구가 교원 임용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교대 경쟁률 하락인 이러한 부정적인 부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초등교원 임용 논란, 학령인구 감소 등 종전보다 어렵게된 부분에서 교대 지원자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수시와 정시로 구분된 2002년 대입 이후 교대가 2대 1 미만의 정시 경쟁률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고 말했다.

    전년도보다 선발 인원이 204명 늘어난 의대의 경우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가군 17개 평균 경쟁률은 4.00대 1(2018학년도 정시 4.52대 1), 나군 12개교 4.59대 1(5.11대 1), 다군 14.04대 1(16.13대 1)을 보였다.

    가톨릭대가 2.69대 1(나군)로 전체 의대 중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인하대는 31.11대 1(다군)로 가장 높았다.

    의대 경쟁률 하락은 선발 정원이 늘었고, '불수능' 여파로 인한 최상위권의 달라진 지원 경향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이번 정시에서 의대 지원 경향을 분석해보니 어려운 수능으로 하향 지원을, 선호도 높은 대학보다 낮은 대학 중심으로 지원하는 패턴을 보였다"며 "최상위원은 소신지원을 할 수 있었으나, 의대 지원에 있어 다소 성적이 모자란 학생이 적극적 도전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연구소장은 "학령인구 및 교원 수 감소로 졸업 후 임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교대 경쟁률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의대 경쟁률은 전년도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으나, 모집인원 등 변화에 따라 다른 경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