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변동성 회복 효자… 중국 매출도 회복세
  • 박정원 두산그룹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건설기계전시회 ‘바우마 차이나’ 현장을 찾아 두산인프라코어의 최신 건설장비가 전시된 야외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두산그룹
    ▲ 박정원 두산그룹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건설기계전시회 ‘바우마 차이나’ 현장을 찾아 두산인프라코어의 최신 건설장비가 전시된 야외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두산그룹

    두산인프라코어가 단순 제품 판매를 넘어 솔루션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중국, 유럽, 북미 등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두산케어, 두산커넥트 등 스마트솔루션을 승부수로 삼았다.

    스마트솔루션이란 빅데이터
    ,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원격모니터링을 통한 장비 조작, 관리, 유지보수 등 장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제품 판매 뿐 아니라 고객들에게 장비에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해 지속적인 수익 구조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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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회사 매출액은 59468억원, 영업이익은 70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이미 2017년 연간이익을 넘어선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 달성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회사는 10%를 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제조업은 영업이익률이 10%를 넘기기 힘든 산업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스마트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중국 시장 영향이 크다
    . 중국 시장 변동성의 위협을 직접 겪었던 만큼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 몇 년간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국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중국 비중이 컸던 두산인프라코어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201118500억원을 기록했던 중국지역 매출액이 2015년에는 3462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이후 2016년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는 상반기에만 중국 매출 8542억원을 기록하며 전성기 수준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커넥트
    , 두산케어 등 스마트솔루션을 지속 확대해 중국 시장 변동성을 최대한 줄여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직접 중국을 방문한 것도 이같은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바우마 차이나에 참가해 두산커넥트, 두산케어 등을 통한 디지털 혁신을 강조했다.

    두산커넥트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굴삭기와 휠로더, 굴절식 덤프트럭 등 건설장비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다. 전세계 어디서든 두산커넥트에 접속하면 장비 위치와 가동 현황, 엔진과 유압 계통의 주요 부품 상태를 파악해 작업장 관리와 장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해 두산커넥트 모바일 앱을 출시해 영업 딜러와 고객 간 모바일 채팅과 사진 교환등을 통해 장비 이상 발생시 즉각 확인하고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두산케어는 본사의 건설기계 전문가들이 고객을 직접 방문해 장비점검과 교육, 컨설팅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이제 제조업도 단순 제품만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나갔다제품의 질은 기본이고 서비스 질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부분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스마트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며 전 고객 대상으로 솔루션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3분기까지 중국 내에서 굴삭기 12264대를 판매하며 2017년 전체 판매량(1851)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삭기 시장 점유율은 8.4%2015년 이후 매년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