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 항공회담 결과, 몽골 노선 30여년 만에 복수항공사 취항 가능부산~싱가포르 노선, 15년 만에 새롭게 하늘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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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에어

    진에어가 최근 항공업계의 최대 이슈인 몽골과 싱가포르 노선 운수권 배정에 빠지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국토교통부의 제재조치로 인해 진에어는 지난해 8월부터 신규 노선 및 항공기 도입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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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열린 한-몽 항공회담에 따라 30여년 만에 몽골노선의 복수항공사 취항이 가능해졌다.

    이에 한-몽 항공회담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국적 항공사 관계자 대부분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진에어는 제재조치 영향으로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인천
    ~울란바토르 노선은 양국이 1991년에 항공협정을 체결한 이후 1개 항공사만이 운항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회담 결과 인천
    ~울란바토르 노선 운수권을 기존대비 70% 가까이 늘리고 대한항공 외에 제 2의 국적항공사가 취항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존에는 최대 주 6회 운항이 가능했으나 이번 합의를 통해 2개 항공사가 최대 주 9회까지 운항할 수 있게 됐다.

    인천
    ~울란바토르 노선 외에 부산~울란바토르 노선 또한 주 1회 증편됐으며 좌석수는 기존대비 80%가까이 늘어났다.

    한국과 몽골간 항공수요는 지난해 약
    33만명 수준으로 연 평균 11% 증가했다. 최근 동남아, 일본 등 여행에 식상함을 느낀 여행객들이 주목하고 있는 새로운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몽골은 세계관광기구가 선정한 올해 떠오르는 여행지 1위에 등극한 바 있다.

    몽골 노선 운수권 배정은 오는
    2월 열릴 예정이다. 더불어 2월에는 부산~싱가포르 노선도 운수권 배정이 예정돼 있다. 싱가포르 노선은 인천~싱가포르 노선 취항 이후 15년만에 새로 열리는 노선으로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가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알짜 노선이다.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은 싱가포르 노선에 부정기편을 띄우며 정기노선 확보를 준비하고 있다
    . 또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몽골 노선에 각각 6, 14회 부정기편을 운항하며 다가오는 몽골 노선 운수권 배정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대비중이다.

    이처럼 국내 항공사들이 신규 노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진에어는 경쟁에 참여할 수 없는 것이다.


    국토부는 지난
    8월 진에어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유지하는 대신 신규노선 허가 제한, 신규항공기 등록 제한 등 제재조치를 가하기로 결정했다. 진에어가 경영문화 개선 방안 등이 제대로 이행된다고 판단되면 제재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오는
    3월 진에어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확대 등 마지막 과제를 수행하고 나면 제재가 풀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싱가포르·몽골 등 주요 노선 운수권 배정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뼈아픈 일이다하지만 그보다 먼저 제재조치 해제를 위해 회사가 전방위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제재조치가 풀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