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3 광고사, 한국 성장세 관심… 덴츠 남우현 대표 "투자-M&A 나설 터"

韓, '모바일-5G' 등 인프라 강점… 시장 가능성에 전세계서 주목
"한국 내 7개 덴츠 브랜드 유기적 결합, 투자와 M&A로 도약 할 것"

김수경 기자 프로필보기 | 2019-02-06 09:5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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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현 덴츠 이지스 네트워크 코리아 대표이사. ⓒ정상윤 기자


"모바일과 5G 등 테크놀로지 기반의 인프라가 갖춰진 한국 광고 시장의 성장세에 글로벌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올해 법인 설립을 기점으로 투자와 M&A(인수합병)를 통해 우리가 가진 브랜드 간 유기적 결합에 집중할 것입니다."

글로벌 톱 3 광고 회사인 덴츠 이지스 네트워크 코리아((Dentsu Aegis Network Korea)가 올 초 한국 내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시장 선점에 나섰다.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한국 광고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해 아낌없는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뉴데일리경제는 최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덴츠 이지스 네트워크 코리아 본사에서 남우현 대표를 만나 올해의 경영전략을 들어봤다.

남우현 대표는 "광고 생태계는 정해진 규칙과 프로세스 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생명체 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덴츠 이지스 네트워크 코리아 생태계 안에서 한국에 진출해 있는 덴츠의 개별 브랜드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올해 법인을 설립하게 됐다"고 법인 설립 목적을 설명했다.

이어 "미래 광고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는 테크놀로지가 될 것"이라며 "모바일과 테크놀로지 부문에서 강점을 갖춘 한국 시장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글로벌 본사에서도 전략적인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덴츠 이지스 네트워크 코리아는 한국에 진출해 있는 덴츠, 덴츠X, 캐러트, 아이소바, 아이프로스펙트, 비지움, 앰플리파이 등 7개 브랜드의 지주회사 역할을 맡게 된다.

앞으로 각 브랜드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데이터와 소비자 인사이트,클라이언트 정보, 미디어 정보 등을 제공하고 전략적인 M&A를 통해 CRM(고객관리시스템)과 e커머스(전자상거래) 영역과 같은 부족한 부분을 채운다는 계획이다.

남 대표는 "그동안 각 브랜드 간 협업을 꾸준히 진행해오면서 우리만의 공통된 언어와 정보, 전략적 M&A 등의 필요성을 느껴왔다"며 "현재 커머스 분야 강점을 가진 기업 등 2건의 M&A를 추진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본사와 연계한 해외 연수와 세미나, 커뮤니케이션 등 직원 교육에도 아낌없는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남우현 덴츠 이지스 네트워크 코리아 대표이사. ⓒ정상윤 기자


덴츠 이지스 네트워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광고대행사 '덴츠(Dentsu)'가 유럽 최대 미디어 광고 대행사인 '이지스(Aegis)'를 합병해 지난 2013년 탄생한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다.

덴츠 이지스 네트워크는 현재 4만5000여 명의 직원들이 143개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약 200명의 직원이 소속돼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가 발표한 '2018년 방송통신광고비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총 광고 시장규모는 13조6836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전체 광고 시장의 성장세는 둔화됐지만 덴츠 이지스 네트워크 코리아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릿수 성장을 이뤄냈다.

남우현 대표는 "매년 광고 시장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모바일과 온라인 등 디지털 광고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덴츠 이지스 네트워크 코리아는 오는 2020년까지 디지털에서 수익을 100% 만들겠다는 글로벌 비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소한 차이이긴 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디지털 광고 비중이 전통 매체를 넘어섰다"며 "디지털에만 집중하기보다 소비자 연령층에 따라 TV와 케이블, 유튜브, 모바일 등의 매체를 효율적으로 분류해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남우현 덴츠 이지스 네트워크 코리아 대표이사. ⓒ정상윤 기자


남 대표는 올해 국내 광고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트렌드로 영상 콘텐츠의 확장성과 e커머스를 꼽았다.

그는 "현재 영상 콘텐츠는 세대를 불문하고 유튜브가 주요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그러나 5G 상용화와 퍼스널 데이터의 활용과 규제 등에 따라 어떤 채널로 확장될 수 있을지를 가장 중요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브랜딩 보다 커머스 적인 측면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광고주들이 늘고 있다"며 "쉽게 말해 광고나 콘텐츠가 세일즈로 얼마나 쉽고 빠르게 연결될 수 있느냐 하는 것. 우리도 M&A 등을 통해 커머스 부문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남 대표는 덴츠 이지스 네트워크 만의 클라이언트 리더십과 파트너십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대표는 "1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덴츠 이지스 네트워크가 일본에서 업계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을 넘어 고객을 파트너로 대하는 마인드라고 생각한다"며 "광고주의 일을 잠시 대행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십을 갖고 우리의 일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을 할 때 어떠한 프로세스나 트렌드보다 클라이언트 리더십과 파트너십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마인드를 통해 직원들이 자존감을 갖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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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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