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스피릿위시' 이어 '트라하'까지 잇따라 공개글로벌 IP 발굴 시도 '지속'… 캐시카우 창출 주력 눈길
  • ▲ 이찬 모아이게임즈 대표가 넥슨의 신작 모바일 MMORPG '트라하'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 이찬 모아이게임즈 대표가 넥슨의 신작 모바일 MMORPG '트라하'에 대해 소개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넥슨이 올 초부터 신규 IP(지식재산권) 기반 신작을 잇따라 쏟아내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첫 신작인 '스피릿위시'를 시작으로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트라하'까지 선보이며, 새로운 '캐시카우' 창출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4일 넥슨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작 모바일 MMORPG '트라하'를 선보였다. 

    박재민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은 "넥슨의 아이덴티티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며 "트라하는 기존 게임과 추구하는 방향이 전혀 다른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라하는 올해 넥슨이 선보이는 두 번째 자체 IP다. 현재 넥슨은 신규 IP 육성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등 기존 인기작의 견조한 성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신작들은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넥슨의 자회사인 네오플은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시장 성과로 매년 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네오플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올해 트라하를 비롯한 독창적인 IP를 앞세워 도약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공개된 트라하는 언리얼엔진4를 기반으로 PC온라인게임 수준의 그래픽과 스케일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이다.

    게임 내 필드 몬스터, 자연, 건물 등 부분에서 사실적인 그래픽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고사양 최적화에 집중, 모바일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플레이 경험을 느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투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클래스 전환이 가능한 '인피니티 클래스' 시스템도 적용했다. 클래스와 스킬을 플레이 상황에 맞춰 전략적으로 변경할 수 있는 구조다.

    '자유도'와 '분배'를 핵심 키워드로 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공개했다. 일부 유저의 과금이 전체 유저에 분배되는 방식이다.

    이 밖에도 인스턴스형 솔로·파티 던전과 PvP(유저간 대결) ,RvR(대규모 진영전) 등 시스템과 함께 '서버통합 경매장' 등 메가 오픈필드 중심의 커뮤니티를 중점적으로 설계했다.

    넥슨은 이날 사전예약 페이지를 오픈하고 4월 18일 안드로이드 및 iOS 운영체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정식 출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재민 모바일사업본부장은 "기존 게임들과 추구하는 방향이 전혀 다른 트라하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넥슨다운 시도의 연장선으로, 모아이게임즈와 넥슨이 함께 만들어나갈 새로운 브랜드"라며 "독창적인 IP를 바탕으로 하이퀄리티 그래픽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최고 수준의 플레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