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률 50% 밑돌자 가동 중단 검토앞서 직원 2000여명 구조조정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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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이르면 내달 중국 베이징 1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판매 부진으로 인해 가동률이 50% 아래로 내려간 것에 따른 조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국합자법인 베이징현대의 베이징 1공장 가동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는 베이징 1공장 가동률이 50%를 밑돌자 선제조치로 직원 약 2000여명을 구조조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베이징1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공장을 폐쇄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 2002년 중국 베이징자동차와 지분 50 대 50 비율로 베이징현대를 설립했다. 베이징현대는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4공장, 충칭 5공장 등을 두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165만대다. 이 가운데 베이징 1공장의 생산능력은 30만대 규모다.

    현대차가 베이징현대 1공장 가동 중단을 검토하는 이유는 판매 급감에 따라 가동률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다.

    현대차는 2002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매년 급성장해 2013년에는 연간 생산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 이후 2016년까지도 100만대 이상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2017년에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판매량은 82만대로 급감했다. 지난해는 중국의 전반적 경기 둔화와 소비위축으로 79만대까지 떨어졌다. 판매량이 대폭 줄자, 베이징 1공장 가동률은 최근 2년간 50% 아래를 밑돈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현대차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향후 국내외를 막론하고 경쟁력이 떨어진다 판단하면 생산설비 및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