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3년 10월 31일 7사단 전방 위문 사진ⓒ한진그룹
    ▲ 2013년 10월 31일 7사단 전방 위문 사진ⓒ한진그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별세에 항공업계에 이어 방산업계도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진그룹은
    11일 조 회장이 2004년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직을 맡아 작년 3월까지 14년간 한국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에 앞장섰다고 밝혔다

    이 기간 동안 국내 방위산업 매출은
    200446440억원에서 2016년 기준 148163억원으로 4배 이상 성장했다.

    조 회장은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국가가 없으면 방위산업도 없다는
    방산보국(防産報國)’의 가치를 조직 내·외부에 설파했다.

    그러면서도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으로서 보수를 따로 받은 적도 없다
    . 한진그룹의 경영활동 전반을 챙기고, 경제·문화·체육 등 다양한 부문에서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면서도 방산업계를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국가에 대한 소명의식 때문이다.

    조 회장은 기업 오너 중 드물게 현역으로 군대를 전역했다
    . 1970년 미국 유학 중 귀국해 군에 입대해, 강원도 화천 소재 육군 제 7사단 수색중대에서 복무했다. 또한 베트남에도 파병돼 11개월 동안 퀴논에서 근무한 후 다시 수색중대로 돌아와 19737월 만기 전역까지 36개월 군 복무 후 육군 병장으로 전역했다.

    그는 일정한 물량 확보에 목마른 방산 업체들을 위해 정책 개선에 집중했다
    .

    방위사업법상 생산물량이 지속적으로 보장될 수 있도록 방위사업청과 긴밀히 협의해
    , 주요 중소 방산업체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연속성 강화에 주력했다.

    보증기금 운영을 통해 산업적 특성 때문에 자금력이 취약하고 보증에도 어려움을 겪던 방위산업 업체들에게 고액 보증료에 따른 재정적 부담을 완화했다
    . 방위산업 수행에 필요한 보증서 발급 편의성을 증대해 방산물자 및 군수품 등의 안정적 조달 기반을 확보했다.

    방위사업총서를 만든 것도 조 회장의 주요한 치적이다. 방산 관련 8개 분야의 이론 및 실무를 총 망라한 이 책은 현재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전 회원사에 전달되어 교육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역대 전쟁들을 분석하고 묘사한 각종 서적들을 연구하고 분석해 소개함으로써, 새로운 전쟁 양상과 최신 무기 체계에 대한 아이디어를 군과 업체에 제공해 신 전략전술 발전 및 무기개발 발전에 기여했다.

    조 회장은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으로서 수시로 최전방 부대를 방문해 무기 체계를 살펴보는 한편
    , 장병들을 위한 위문금, 체력단련 장비, 제설장비 등 군부대를 위한 다양한 후원도 했다.

    그는 무인기에도 관심을 갖고 있었다
    . 2007년 근접감시용 무인기 개발 성공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국내 최초로 무인기 감항인증을 획득하며 사단 정찰용 무인기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을 시작했다.

    또한
    2013년 헬기처럼 수직 이착륙 및 고정익처럼 고속 비행이 가능한 틸트로터 무인기 비행에 성공했으며, 유인항공기를 무인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500MD 헬리콥터의 무인화 개조사업과 장시간 체공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드론까지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륙중량이
    5톤인 전략급 중고도무인기를 개발해 최종 시험비행 단계에 있다.

    이처럼 조 회장이 쌓아온 낱알들이 하나하나 쌓여 방산업계를 지탱하는 힘이 됐다
    .

  • ▲ 2011년 9월 1일 7사단 위문 사진ⓒ한진그룹
    ▲ 2011년 9월 1일 7사단 위문 사진ⓒ한진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