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적 반등 위한 새로운 마케팅 승부수‘싸다’는 이미지 탈피…신선함 강조한 영업
  • ▲ 쥬씨 BI.
    ▲ 쥬씨 BI.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 쥬씨가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과 가맹점 수는 크게 줄었지만 적자 폭을 소폭 줄이며 실적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15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정보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쥬씨의 영업이익은 12억2761만원 손실을 기록했다.

    저가 생과일주스 돌풍으로 단기간 내에 빠르게 높아졌던 쥬씨의 실적이 2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한 것이다.

    2010년 1호점을 오픈한 쥬씨는 2015년부터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장기적인 시장불황과 소비경감 추세 등과 맞물려 매출 정체를 맞았다.

    쥬씨는 2016년 가맹점 800개를 돌파, 131억2957만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017년 마이너스 17억1882만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가맹점 수 역시 점점 줄었다. 2017년 722개로 떨어진 가맹점 수는 지난해 기준 590개로 또 다시 줄었다.

    매출액 역시 2016년 433억원에서 2017년 185억원으로, 지난해에는 128억원 수준으로 계속해서 줄고 있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8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102억원 수준이었던 당기순이익이 2017년 17억원 손실로 바뀐 후 2년 연속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적자 폭을 조금이나마 줄이는데 성공했고, 올해부터 새로운 마케팅에 착수하는 등 실적 반전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향후 쥬씨의 실적 반등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쥬씨는 올해 새 마케팅 슬로건 'RE:BOOT(재시동하다)'를 내걸고 실적 반등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EXTREME FRESH’라는 슬로건을 통해 ‘제철 과일’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펼쳐온 데 이어 올해 본격적인 가맹점 수익 향상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쥬씨 관계자는 "올해 ‘RE:BOOT’라는 메시지는 단순한 브랜딩을 넘어 ‘신선한 과일’이라는 쥬씨의 본질에 더욱 집중하고 쥬씨의 음료를 판매하는 가맹점 수익의 향상에 더욱 집중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쥬씨는 지난달 '슈퍼딸바'를 출시하며 쥬씨의 새로운 슬로건을 접목했다.

    딸바 외에도 기존에 많이 팔리는 주스에 대해 업그레이드 또는 리뉴얼을 계획 중이며, 바나나 카테고리 신메뉴 개발 등을 연내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맹점 인테리어 비주얼도 ‘과일편의점’ 컨셉에 더욱 가까워지도록 지속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쥬씨는 연중 야외에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쥬씨 피크닉 팩’ 출시를 검토하고, 어린이 전용으로 캐릭터와 제휴한 ‘KIDS MD’ 제품들을 출시하는 등 키즈 메뉴군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아울러 쥬씨는 작년부터 전략적으로 추진 중인 배달서비스 또한 집중하고 있다.

    현재 쥬씨에서 배달서비스를 수행 중인 가맹점은 약 200개소로, 해당 가맹점들의 겨울철 평균 매출은 250만원에 달한다.

    쥬씨 측은 "추운 겨울철에도 집에서 쥬씨 음료를 즐기고자 하는 고객의 니즈가 반영된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비수기로 인식되는 겨울철에 매출을 보완하고, 여름철에는 방문 고객과 함께 매출을 더욱 올리는 데 중요한 수단으로 인식하고 가맹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홍보와 설득을 병행하여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