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베이징·상하이 운수권 배분, LCC 압승중국 인바운드 수요 고려한 결정으로 보여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 아쉬움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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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항공사 취합
    제주항공·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가 이번 중국 운수권 배정에서 높이 날았다. 이번 중국 운수권 중 핵심노선으로 알려진 인천~베이징·상하이 노선 등이 LCC에게 운수권이 배분됐다. 

    2일 오후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중국 운수권 배분을 결정했다. 이번 심사에서는 주당 174회의 운수권이 배분됐다. 중국 운수권이 늘어나는 것은 지난 2014년 사드 보복 여파로 양국 하늘길이 막힌 이후 5년여만이다.

    국토부는 핵심노선인 인천~베이징 노선을 기존 양대 대형항공사와 제주항공·티웨이 등 두 개의 LCC에게 배분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상하이 추가 운수권은 이스타항공에게 배분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중국 주요 노선에 LCC가 복수 취항하게 돼 소비자가 저렴한 가격에 중국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제주, 무안 등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중국 노선이 늘어 지방공항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배정받은 노선에 최대한 빨리 취항해 소비자 편익을 증진시키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이번 운수권 배분에서 인천~베이징 노선을 비롯해 대구발 주요 노선을 모두 가져갔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그동안 대구공항을 중심으로 활성화 정책을 펼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며 “인천~베이징, 대구~베이징 노선을 연결해 중국 여행 수요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티웨이항공은 안전운항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운임과 서비스를 통해 한중간 여행과 사용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향후 대구발 중국노선을 늘리는 한편 청주발 중국 정기노선 신설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중국 운수권 중 핵심인 인천~상하이를 취득하며 수익 확대에 대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이스타항공은 제주~상하이 운수권도 확보해 인천~상하이, 제주~상하이를 연결해 중국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수요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기존 노하우와 가격경쟁력으로 국가 자산의 운수권 활용을 통해 국민의 항공편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인천~선전·청두·닝보, 부산~장자제·옌지 운수권 확보에 성공했다. 에어부산은 이번 중국 운수권 확보를 시작으로 인천공항 진출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에어서울은 이날 인천~장자제 운수권 3회 획득에 그쳤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장자제 노선 배분을 받은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중국 운수권을 받기 충분한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LCC에 비해 적게 배분 받은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국토부 제재조치로 인해 이날 운수권 배분에서 제외됐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운수권 배정에 제외된 것은 유감이며 빠른 시일 내 제재가 풀려 경영이 정상화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