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서 자동차의 날 기념식 열려공영운 사장, 노조 임단협 요구에 묵묵부답… 현대차 "매년 요구하는 사항 중 하나"예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행사 진행…르노삼성·쌍용차 사장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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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공영운 현대차 사장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6회 자동차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인니 법인 설립 관련해서 아직 정해진게 없다"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현지에선 현대차가 약 1조원을 투자해 연산 20만~25만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40km 가량 떨어진 델타마스(Deltamas)시에 위치한 델타마스공단이 유력 부지로 검토되고 있다는 구체적인 소식도 들린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사내에서 'i프로젝트 TF'를 지난해 말부터 운영하며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차는 인도네시아·베트남에서 반제품 조립(CKD) 방식으로 승용차와 상용차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공장을 세운다면, 이 곳은 현대차의 동남아 첫번째 생산기지가 된다.

    특히, 공영운 사장은 노조의 임단협 요구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대차 노조는 상여금의 통상임금 포함이나 정년 연장 등을 담은 올해 임단협 요구안을 최근 확정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노무담당은 윤여철 부회장"이라며 "공 사장이 이에 대해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가 매년 요구하는 사항 중 하나"라며 "임단협을 시작하면서 차차 풀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덧붙했다.

    한편, 이날 열린 자동차의 날 행사는 예년보다 축소된 규모로 진행됐다. 

    VIP 참석도 소극적이다. 완성차 업계에선 공영운 현대차 사장, 박한우 기아차 사장,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 로베르토 렘펠 지엠테크니컬센터코리아 로베르토 렘펠 사장이 참석했다. 관심을 모았던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과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올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참석자 수가 많이 줄었다"며 "아무래도 업황이 좋지 않다보니 행사 참석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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