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날씨 탓…식중독균에 노출 쉬워냉동온도 유지 및 매장 모니터링 등소비자들의 안전 위해 특별 위생 점검도
  • ▲ 쥬씨 임직원들이 2019 수박주스 출시를 기념하여 메뉴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쥬씨
    ▲ 쥬씨 임직원들이 2019 수박주스 출시를 기념하여 메뉴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쥬씨
    5월 일찌감치 여름 날씨가 시작되면서 외식 프랜차이즈업계가 위생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낮 기온이 섭씨 29도까지 오르면서 유통과정에서 식중독균 등 각종 세균에 노출되기 쉽고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밥상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에서 안전문제가 발생하면 매출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4∼2018년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분기별 평균 식중독 환자 수(연평균 7558명)는 1분기(816명, 11%), 2분기(2090명, 28%), 3분기(3630명, 48%), 4분기(1022명, 13%) 등이었다. 전체 식중독 환자의 평균 28%가 봄철에 발생했다.

    식약처는 "올해 5∼7월은 평년보다 평균기온이 높거나 비슷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로 미뤄볼 때 앞당겨 찾아온 더위로 병원성 대장균 등 식중독균에 의한 식중독 발생이 증가할 것"라고 내다봤다.

    특히 식약처는 지난 3일 서가앤쿡·생어거스틴·샤브향 등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 15곳을 점검해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72곳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유통기한이 경과한 제품을 사용하는 등 식품위생법을 위반했다. 이에 소비자들이 위생 관리상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외식업계는 식품안전 관리에 더 신경쓰고 있다.

    SPC그룹은 여름철을 맞아 브랜드별로 제품 샘플을 수거해 분석하는 품질 체크 빈도수를 더 늘려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배송시 폭염 속에서 냉장 및 냉동온도가 떨어지지 않고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했다.

    앞서 SPC그룹은 SPC식품안전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식품안전센터는 식품안전과 관련된 국내외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식품안전관리체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함이다.

    CJ푸드빌은 특성상 식품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항시교육 및 모니터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개인위생, 검수관리, 식품취급, 조리공정, 세척 소독, 시설 청결 등 각 항목마다 매우 세분화된 매뉴얼을 갖추고 직원 모두가 체내화 하는 등 체계적으로 식품안전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랜드 외식사업부는 위생 법적 사항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올 봄부터 위생 전문 컨설팅을 실행과 랜덤 매장 샘플 수거를 통한 균검사와 함께 캠페인 지속적인 실시 중이다. 또 이달부터 전매장 대상으로 장비 세팅온도 기준 강화 및 샐러드바 진열제품에 대한 교체주기 단축 등 철저한 관리가 되도록 방문 교육 중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하절기 위생관리 강화를 위하여 4월 외식사업부 전매장에 대한 위생점검 완료했다"면서 "냉장, 냉동고 등 온도관련 장비의 운영관리 상태 및 청결상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해 미비한 부분은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계절 음료의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쥬씨는 위생관리 강화 프로젝트인 '쥬씨 하루 3.3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아침·점심·저녁, 과일이·집기가·매장이 매일매일 깨끗합니다!'를 슬로건으로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규칙적으로 위생관리를 시행한다. 그간 관리해 오던 위생에 대해 QSC(Quality-품질·Service-서비스· Cleanness-위생) 체크리스트를 개선 및 업그레이드 했다.

    쥬씨 관계자는 "가맹점주가 수시로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수퍼바이징과 방문관리를 병행해 나가고 있다"면서 "특히 바 청결도와 과일상태에 대한 관리를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세븐일레븐
    ▲ ⓒ세븐일레븐
    기온상승으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증가하면서 편의점업계도 식품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CU는 하절기를 대비해 식품안전 집중 관리에 돌입한다. 식품제조센터에서부터 전국 1만3000여 점포에 이르기까지 상품의 제조 및 유통 전 과정에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해 안심 먹거리 환경 조성에 나선 것이다. 

    상품의 품질 및 위생을 전담 관리하는 부서인 QC팀을 전국 6개 간편식품 제조센터로 파견해 대대적인 안전성 검사를 펼친다. QC팀의 품질∙위생 전문가들이 직접 제조 현장뿐만 아니라 포장 공정 및 배송 전 상품이 보관되는 냉장센터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꼼꼼하게 점검한다.

    세븐일레븐은 이달부터 전국 7개 식품 제조공장에 대한 현장점검을 매주 1회에서 2회로 확대한다. 공장별 온도 제어와 원재료 상태 등이 집중적으로 점검된다.

    롯데중앙연구소와 함께 유통 중인 냉장 상품을 무작위로 수거해 대장균, 식중독균도 격주로 검사한다. 이달 중에는 중소 식품 파트너사를 초청해 식품안전 아카데미를 열고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는 위생 캠페인도 펼친다. 하절기 동안 점포 냉장 시설의 온도를 5도로 하고, 어린이보호구역 등지에 위치한 점포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정기적으로 기준 온도를 점검한다.

    업계 관계자는 "날씨가 더워지면서 식품안전사고가 일어나기 쉽기 때문에 업체들이 더욱 관리점검을 강화하는 시기"라면서 "1년 내내 위생에 대해 신경을 써야 하지만 음식 변질이 심한 여름부터는 더 꼼꼼한 위생 점검과 안전 먹거리 제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