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레인지·블렌더 등 국내사업 다각화
  • 쿠첸이 신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건다. ‘밥솥회사’라는 기존 이미지를 탈피해 주방가전 전체로 사업 분야를 넓히고,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쿠첸은 다음 달 유아가전 ‘베이비 케어’ 시리즈를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 지난해 3월 국내에 선보인 젖병 소독기와 분유 포트가 수출 대상이다. 해당 제품은 현지 온라인 쇼핑몰과 백화점 등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판매된다.

    쿠첸은 중국 영유아 시장을 꾸준히 노크해왔다. 지난해와 올해 초 두 회에 걸쳐 상하이·홍콩에서 열린 대규모 유아용품 박람회에 참가해 일찍이 제품을 알렸다. 자녀 한두 명에게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최근 중국 유아시장 추세에 따라 각 제품들은 출시 전부터 관심을 받아왔다.

  • ▲ 쿠첸 '베이비케어' 시리즈 분유포트, 젖병소독기 ⓒ 뉴데일리DB
    ▲ 쿠첸 '베이비케어' 시리즈 분유포트, 젖병소독기 ⓒ 뉴데일리DB

    국내 시장에선 사업 아이템 다각화에 집중한다. 최근 쿠첸은 기존 주력제품 밥솥을 뛰어넘어 주방가전 전반으로 사업 분야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가장 주력하는 제품은 전기레인지다. 상판 가열 등 핵심 기술이 밥솥과 유사한 전기레인지는 몇 년 전부터 쿠첸의 차세대 제품으로 주목받아왔다. 유해가스 배출 등 환경관련 이슈로 가스레인지를 전기레인지로 교체하는 가정이 늘어난 덕에 관련 시장 전망도 좋다.

    올해 초부턴 가열기구 외 신규 주방가전 출시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2월엔 주스·요리용 초고속 블렌더, 4월엔 오븐 겸용 전자레인지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기존 가열기구 외 주방가전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가는 것이 올해 쿠첸의 사업 기조다.

    사업 확대 계획에 맞춰 최근엔 사내 조직도 개편했다. 연구·개발팀, 영업팀, 마케팅팀으로 단순 분류되어있던 기존 조직을 사업 아이템별로 세분화 했다.

    새 조직은 전기밥솥(RC·Rice cooker), 전기레인지(ER·Electric range), 신사업 발굴(NV·New value)팀 세 갈래로 재편됐다. 조직 개편은 매출 비중이 비교적 큰 밥솥·전기레인지에 집중하는 한편, 신사업 발굴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진행했다.

    쿠첸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선 전기레인지를 포함한 사업 다각화에 집중하는 한편, 올 상반기 중 중국 유아시장 진출을 통해 도약을 꾀할 것”이라며 “조직 개편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개별 사업 역량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