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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솥업계가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光棍節)’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광군제는 매년 11월 11일 진행되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가 쏟아져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날이다.
중국 내 한국산 주방가전의 인기로 쿠쿠전자, 쿠첸 등 밥솥업체는 해마다 광군제에서 톡톡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엔 사드 이슈로 현지 매출이 주춤했지만, 최근 면세점 등 중국 실적이 다시 회복세를 타기 시작해 이번 시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10월 쿠쿠의 중국인 대상 면세점 매출은 전달인 9월 대비 약 70%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쿠첸은 약 40% 늘었다.
쿠쿠전자는 오는 11일 중국 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 T몰(티엔마오, 타오바오)과 징동닷컴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쇼핑몰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밥솥을 특가에 제공하며, 오프라인 매장과 홈쇼핑에서도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판매한다.
쿠쿠는 이번 광군제 매출을 전년 시즌 대비 50%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이를 위해 SNS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관련 행사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쿠쿠 관계자는 “현재 중국 현지 사이트 T몰에서 예약 판매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광군제 매출 향상에 대한 기대가 높다”면서 “최근 중국 관련 실적 회복세에 따라 이번 광군제 행사에서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첸도 T몰, 징동닷컴 등 중국 내 대형 쇼핑몰 위주로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당일 선착순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밥솥 50% 할인, 사은품 증정 등의 이벤트를 마련했다.
사드 해빙 이후 쿠첸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역 양판점, 현지 파트너사 메이디 매장, 백화점, 공항 면세점 등 판매 채널 다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내년 중엔 상반기 국내에 론칭한 유아가전 제품을 중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쿠첸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 대상 면세점 매출 확대 등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광군제 매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한중 관계 완화 분위기로 내년 중엔 유아가전 수출 사업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