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이사들, 대주주 일가 이익 위해 회사 이익 침해"
  • 한진칼 2대주주 KCGI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한진그룹 경영 복귀에 유감을 표했다.

    KCGI는 12일 입장문을 통해 조현민 전무가 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망 이후 2개월만에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 원칙에 반한다고 밝혔다. 

    또한 조 전무의 경영복귀와 관련해 한진칼 이사회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KCGI는 한진칼 이사들을 상대로 ▲조 전무 복귀로 인한 한진칼 계열사 주가폭락 피해 조치 ▲조 전무 재선임과 관련한 배경 및 이사회 역할 ▲조 전무 보수 및 퇴직급 기준 등을 묻는 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다.

    KCGI 관계자는 "조 전무가 담당하는 신사업 개발 및 그룹 사회공헌 등은 그룹 내외부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데 굳이 조 전무를 선임한 배경이 의아하다"며 "한진칼 이사들이 본연의 임무를 게을리하고 오로지 대주주 일가의 이익을 위해서 회사 이익을 침해하는 구태를 재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현민 전무는 지난 10일 한진칼 전무 및 정석기업 부사장으로 그룹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조현민 전무는 故 조양호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화합을 토대로 그룹 경영에 나설 예정이다"며 "그동안 한진그룹에서의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공헌 활동 및 신사업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