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모델 권상우 발탁… 30대 신규 고객 타깃각종 홍보 '보람그룹' 브랜드 강조
  • 2000년대 초 우리 사회에선 잘 먹고 잘 사는 '웰빙(Well-being)'이 대세였다. 최근엔 죽음까지 삶의 질 일부로 여기는 '웰다잉(Well-dying)'이 새 트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추세는 자연스럽게 상조 서비스에 대한 관심과 수요로 이어졌다.

    최근 보람상조는 이미지 변신에 한창이다. 광고 등 각종 커뮤니케이션에서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 대신, 젊고 활기찬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웰다잉 등 새 트랜드로 더 이상 상조가 고령 고객에 국한된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에 착안해서다.

    보람상조는 이달 초 새 브랜드 모델로 배우 권상우를 발탁했다. 30대 등 신규 유입 고객을 포함해 전 연령대를 아우르기 위해서다. 중후한 느낌의 중년 배우를 기용하는 업계 분위기와 사뭇달라, 모델 선정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새 TV CF는 이달 촬영을 시작한다.


  • ▲ 지난 2일 모델 위촉식 행사 사진 (왼쪽 최철홍 보람그룹 회장, 오른쪽 배우 권상우) ⓒ 보람그룹
    ▲ 지난 2일 모델 위촉식 행사 사진 (왼쪽 최철홍 보람그룹 회장, 오른쪽 배우 권상우) ⓒ 보람그룹

    상조업에 고착화된 이미지를 벗기 위해 최근 광고에선 보람상조 대신 ‘보람그룹’이라는 사명을 강조하고 있다. 상조 외 웨딩, 호텔, 리조트, 레저, 크루즈 등 생활문화 사업 전반을 담당하는 ‘토탈 라이프 케어 기업’으로의 도약 포부를 담았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30대 직장인의 상품 관련 문의와 가입이 늘어, 기존 주 고객층 50~60대에서 벗어나 연령층이 다양화되는 추세”라며 “고객층 다변화에 따라 최근 브랜드, 상품 관련 커뮤니케이션에서 젊고 생기있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 신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4월 보람그룹은 크루즈 여행 전문 브랜드 ‘보람 탐크루즈’를 론칭했다. 크루즈 등 여행 상품을 상조 대체품으로만 인식해, 상품과 서비스가 다소 부실했던 그간의 관행을 타파하기 위한 시도다.

  • ▲ 보람그룹 크루즈 여행 전문 브랜드 '보람 탐크루즈' TV CF 스틸컷 ⓒ 보람그룹
    ▲ 보람그룹 크루즈 여행 전문 브랜드 '보람 탐크루즈' TV CF 스틸컷 ⓒ 보람그룹

    현재 회사 측은 크루즈를 포함, 육로 여행 패키지 등 여행 관련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추후 가격대별, 여행지별로 상품 구성을 다양화해 고객 선택폭을 넓힐 계획이다.

    신사업 확대와 동시에 주력사업인 상조업 내실 다지기에도 집중하고 있다. 보람상조는 이달 중순 업계 최초로 ‘장례행사 부당거래 신문고’를 개설했다. 경쟁사 고객 빼오기, 장례행사 빼돌리기 등 흔히 발생하는 업계 부당거래 단속을 위한 시도다. 신고자가 타 업체 이관·금전 혜택 권유 등 부당거래를 신문고에 제보하면 포상금을 지급한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크루즈 신상품 개발 등 여행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상조 대체품이라는 그간의 인식을 타파해 여행상품으로써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상조업계 선두업체로서 불공정거래행위 단속과 시장 질서를 확립하는 등 본업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