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와 용산병원부지 개발사업 본계약 체결영동대로 '아이파크 벨트'처럼 용산 개발사업 가속도
  • ▲ 용산병원부지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번지 일대. ⓒHDC현대산업개발
    ▲ 용산병원부지 개발사업이 진행되는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번지 일대. ⓒHDC현대산업개발

    HDC현대산업개발은 1일 용산구와 용산병원부지 개발사업의 사업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본 사업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65-154번지 일대 1만여㎡ 부지를 개발하는 것으로, 개발부지 내 용산 철도병원 본관은 기부 채납해 지역사 박물관 등으로 활용하고 잔여부지에는 아파트·오피스텔·상업시설 등으로 구성된 연면적 6만여㎡ 규모의 주거복합단지가 조성된다.

    HDC현산은 20여년간 방치돼 생기를 잃어가는 공간에 용산이 지닌 역사, 문화, 도시적 맥락을 담아 공간을 재해석해 새로운 유형의 복합주거공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용산에서 HDC현산은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도 추진 중이다. HDC현산은 용산역 전면 한강로2가 365번지 일대 1만2730㎡의 공원조성 예정부지의 지하공간을 BTO(Build-Transfer-Operate)방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지상에는 용산역과 용산공원을 잇는 공원을 조성하고 지하 1~2층에는 지하광장, 지하연결보도, 상업시설 등을 조성해 전국 각지의 유입객, 인근 주민, 오피스워커들을 연결하는 문화와 쇼핑의 중심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처럼 HDC현산은 본사가 입점한 아이파크몰을 중심으로 용산구 내에서 사업성과를 내며 용산 시대를 가시화하고 있다.

    HDC현산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용산 중심의 타운 비즈니스를 실현하기 위해 2011년 말 강남을 떠나 HDC아이파크몰로 이전한 후 꾸준히 용산 지역에서 사업 기회를 찾아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HDC현산이 용산에 공을 들여온 것은 199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8년 용산 민자역사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동양 최대 규모의 쇼핑몰을 포함한 민자역사를 개관해 현재까지 운영해오고 있다.

    또한 2011년에는 본사를 아이파크몰로 이전한 이후 HDC신라면세점 개관, 아이파크몰 리모델링 등을 통해 오래된 상권을 리모델링함으로써 타운 비즈니스의 새로운 거점을 확고히 한 바 있다.

  • ▲ HDC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위치한 서울 용산구 소재 아이파크몰. ⓒ뉴데일리 DB
    ▲ HDC현대산업개발 본사가 위치한 서울 용산구 소재 아이파크몰. ⓒ뉴데일리 DB

    HDC현산이 용산에 집중하는 이유는 다른 도심지와 달리 미개발 지구가 많은 개발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현재 용산 지역은 고속철도, 공항철도, 지하철 등 다양한 교통수단의 허브의 기능이 강화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56만㎡ 규모의 국제업무지구와 7만5000㎡ 규모의 가족공원 개발이 예정돼 있다.

    HDC현산은 한 지역을 큰 마스터플랜 속에서 단계적으로 개발해 지역과 기업을 동반 성장시키겠다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향후 타운 개발, 타운 활성화 전략에서 용산역 전면공원 지하공간 개발사업과 철도병원 사업부지를 연계해 개발할 계획이다.

    용산과 같이 거점 중심의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HDC현산은 '타운 비즈니스'로 정의한다. HDC현산이 추구하는 타운 비즈니스는 '거점을 중심으로 지역 사회와 상생하며 개발사업의 기회를 발굴해 거점 중심의 비즈니스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도록 하는 것'이다.

    HDC현산의 타운 비즈니스는 용산이 처음이 아니다. HDC현산의 전신인 현대산업개발은 강남에 본사를 두고 1977년부터 34년간 압구정 현대아파트, 강남 파이낸스센터,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삼성동 아이파크 등 다양한 개발사업을 진행했다.

    특히 2005년 삼성동으로 사옥 이전을 전후로 삼성동 아이파크-아이파크타워-파크하얏트호텔-아이파크 주택전시관 등 현산의 랜드마크가 이어지는 영동대로의 '아이파크 벨트'를 구축한 것도 이러한 타운 비즈니스의 결과였다.

    HDC현산은 타운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개발운영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사업 기회를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 본부는 건축시공·개발사업·토목시공 영역의 전문가들이 모인 조직으로, 각자의 전문성을 융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으며 애자일 방식 도입과 맞물려 효율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기존에는 프로젝트 추진시 담당 부서간 협조를 위해 회의 및 일정 조정 등의 과정이 필요했으나, 애자일 조직 도입 후에는 실무 전문가들이 모여 수시로 액션 플랜을 수립하고, 수정·보완하고 있다.

    박희윤 개발사업본부장은 "기존 단지 단위의 개발 관점에서 지역, 도시로 개발 관점을 확장하고 있다"면서 "애자일한 조직을 바탕으로 한 지역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세우고 이후 단계적으로 실현해 나가며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개발방식을 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향후에도 HDC현산은 종합 부동산·인프라 디벨로퍼로서 추가 거점 확보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타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기 위해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또 서울시내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거주하고 생활하는 신성장거점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개발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유의 브랜드 도시개발과 운영능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전략적 인재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