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넘 사이즈 PET 와인 2종 7900원 판매대형마트 위기 극복 온-오프라인 최저가격 노력와인 시장 성숙 및 연말 파티 시즌 선점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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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마트가 ‘극한가격’ 와인으로 대형마트발(發) 와인 최저가격 전쟁에 불을 붙인다.

    롯데마트는 지난 2012년 3월 대형마트 최초로 선보인 매그넘(Magnum/1.5L) 사이즈 PET 와인인 ‘레오 드 샹부스탱 까베르네쇼비뇽(Les Hauts De Chamboustin Cabernet Sauvignon/1.5L)’과 ‘레오 드 샹부스탱 멜롯(Les Hauts De Chamboustin Merlot/1.5L)’을 기존 판매가격 9900원에서 7900원으로 올 연말(12/31)까지 판매한다. 일반 와인 용량(750ml)으로 환산 시 1병 당 3950원꼴이다.

    ‘레오 드 샹부스탱 까베르네쇼비뇽/멜롯’ 두 와인은 롯데마트에서 매해 4~5만 병씩, 8년간 40만 병 가량 판매된 스테디셀러로 일반 와인(750ml) 대비 2배 큰 용량과 PET 병으로 되어 있어 보관과 이동이 간편해 특히 연말 파티용으로 수요가 높다. 맛은 약간의 스파이시함과 입 안에서 꽉 차는 탄닌감, 풍부한 과실향이 특징이며 목 넘김이 부드러워 데일리 와인으로 제격이다.

    이 두 와인은 프랑스 1등 와인 그룹이자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개인 소유 포도밭과프랑스 전역에 10개의 유서 깊은 와이너리를 보유하고 있는 GCF(Les Grands Chais de France) 그룹 와이너리 중 하나인 ‘듀롱(DULONG)’에서 생산됐다. 듀롱은 1873년에 설립돼 140년 동안 5대에 걸친 가족경영을 이어오고 있으며 전세계 50개국 이상에 와인을 수출하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와이너리다.

    롯데마트가 이렇듯 꾸준히 잘 팔리는 와인의 가격을 낮춘 까닭은, 최근 소비심리 악화와 이커머스 시장의 가파른 성장, 유통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형마트가 온-오프라인 최저가격 등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와인의 경우 이미 국내 시장이 대중화를 넘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소규모 모임이나 가족들끼리의 식사 등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주류로 각광받고 있는 점과, 다가오는 연말 파티 시즌을 선점한다는 점에서 매그넘 사이즈의 와인에 주목했다.

    실제로 관세청의 연도별 수입통계를 살펴보면 ‘와인(포도주/원액 포함)’ 수입량은 2010년 2만4568톤에서 2018년 4만292톤으로 64% 이상 증가하는 등 와인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이를 단순히 대한민국 국민수로 나눠봐도 연간 1인당 와인 1병 이상을 마신 셈이다. 와인 애호가들의 경우 소모임이나 파티, 최근 늘어나고 있는 캐쥬얼 와인바 등에서 여럿이 함께 2~3병 이상의 와인을 마시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또한 기존 용량 대비 2배 큰 사이즈와 PET 재질로 일반 와인 대비 패키지 비용 및 운송비를 절감할 수 있고 보관이 용이한 점, 롯데마트가 10년에 이르는 거래 기간 동안 꾸준히 해당 와이너리의 물량을 늘려나간 점 등의 신뢰 형성도 이번에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요인이 됐다.

    이영은 롯데마트 주류팀장은 “단순히 낮은 가격의 와인을 개발하기 보다는 기존 스테디셀러 와인의 가격을 낮출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라며, “와인 초보자부터 애호가까지 부담 없이 함께 마실 수 있다는 점이 매그넘 사이즈 PET 와인의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연말 와인 시즌에 맞춰 수준 높은 와이너리에서 생산한 품격(품질/가격)있는 와인도 곧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