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U+카카오내비' 출시 '선공'… "1호 서비스일 뿐""지분까지 교환했는데"…SKT, '맞불 작전' 고심카카오 '모빌리티 플랫폼' 양분화 관심 집중
  • ▲ 문현일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2담당(왼쪽)과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 전무(오른)가 지난 12일 'U+카카오내비' 서비스 출시를 선언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LGU+ 제공
    ▲ 문현일 LG유플러스 모바일서비스2담당(왼쪽)과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 전무(오른)가 지난 12일 'U+카카오내비' 서비스 출시를 선언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LGU+ 제공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모빌리티 사업 부문을 놓고 '카카오 쟁탈전'에 돌입했다.

    당초 SK텔레콤이 지난달 카카오와 지분교환을 하며 모빌리티를 포함, 다양한 분야서 협업을 약속했지만 LG유플러스가 카카오와 'U+카카오내비'를 먼저 내놓으며 양사간 미묘한 신경전 기류가 형성된 모습이다.

    14일 관련 업계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U+카카오내비' 서비스를 출시했다.

    회사 측은 "지난 9월 양사가 체결한 '5G 기반 미래 스마트 교통 분야 서비스 협력 MOU' 이후 내놓은 1호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LTE 및 5G 고객들은 앞으로 U+카카오내비 이용시 제로레이팅을 적용 받게된다. 약 1400만 고객이 모바일 데이터 이용료 부담없이 언제든 내비게이션 이용이 가능하다.

    이에 일각에선 SK텔레콤이 LG유플러스보다 큰 규모로 카카오와 협업에 합의했지만, 모빌리티 분야서 LG유플러스에 선수를 뺏겼다는 해석이 일었다.

    아울러 'SK텔레콤-카카오' 협업이 모빌리티 분야에서 만큼은 아예 분리돼 추진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30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으로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 효과가 점쳐졌다. 특히 모빌리티 분야에선 'T맵을 올라탄 카카오 택시·내비' 가능성이 대두됐다.

    현재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 점유율은 SK텔레콤 'T맵'이 55%, 카카오 '카카오내비'가 20%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카카오택시를 통해 모빌리티 사업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지만 내비게이션 서비스 만큼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해 T맵과의 시너지가 기대됐었다.

    업계는 LG유플러스가 'U+카카오내비'를 카카오 모빌리티와의 1호 협력 서비스라고 강조한 점을 비춰볼 때 지속적인 협업 결과물들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향후 지속적으로 카카오모빌리티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협력 사업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U+카카오내비'가 카카오와의 파트너십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본인들도 모빌리티 협력을 염두해 두고 있는 만큼 'LG유플러스-카카오모빌리티'와의 관계가 껄끄러운 눈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리도 모빌리트 분야에서 카카오와 중장기적으로 협력할 내용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지난달 카카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양사가 각 분야에서 기존에 하던 서비스나 사업을 진행하면서, 시너지 협의체에서 사업 협력을 구체화 해나가는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카카오 '모빌리티 플랫폼'을 놓고 짝짓기 경쟁이 붙었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양사가 관련 플랫폼을 어떻게 양분할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