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계열-JTBC' 교집합 만들기 분주'LG유플-딜라이브-네이버' 접점 확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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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유료방송 시장 재편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넷플릭스가 이에 대응해 미디어 업체들과 문어발식 협력 확장으로 세력을 키우고 있다. 

    넷플릭스를 중심으로 '대규모 OTT 연합체 구축'의 움직임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년 넷플릭스와 'CJ계열-JTBC'간 공동전선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넷플릭스는 지난달 JTBC 자회사 'JTBC콘텐트허브'와 다년간의 콘텐츠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넷플릭스는 내년부터 전 세계 190개 이상 국가에 JTBC의 프라임 타임 드라마를 스트리밍하게 된다.

    넷플릭스는 CJ ENM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도 콘텐츠 제작 및 글로벌 유통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지난 9월엔 CJ ENM이 JTBC와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합작법인 출범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내년 초까지 합작법인(JV)를 설립하고, '티빙(TVING)' 기반 통합 OTT 플랫폼을 론칭키로 합의했다. 때문에 교집합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넷플릭스를 기점으로 3사가 연합 움직임을 구축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최근엔 LG유플러스와 딜라이브, 네이버도 가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16년 국내 정식 상륙한 넷플릭스는 딜라이브, CJ헬로와 OTT박스를 중심으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해오다 지난해 11월부터 LG유플러스와 동맹체제를 구축했다.

    넷플릭스는 LG유플러스 IPTV 플랫폼에 입점하는 형식을 취했으며, 이 탓에 스마트홈 매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오고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넷플릭스와의 독점 계약기간을 밝힐 수는 없으나, 다년간의 계약을 진행했고 앞으로 시너지가 더 기대된다는 입장이다.

    실제 LG유플러스의 지난 3분기 스마트홈 수익은 5090억으로,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대비 11.5% 증가한 435만 8000명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에도 스마트홈 매출은 전년대비 13.7% 증가한 505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IPTV 가입자 역시 11.9% 증가한 424만 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는 네이버 계열사이자 캐럭터 사업을 관할하는 라인프렌즈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브라운앤프렌즈' 애니메이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라인프렌즈의 오지지널 캐릭터인 브라운(곰), 코니(토끼) 등 11개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제작, 해당 애니메이션 시리즈 역시 190개 이상 국가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넷플릭스가 지난 3년 동안 아시아에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만큼, 국내 유료방송 M&A 변화에 발맞춰 세력을 더 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16일 2017년 이후 전 세계 지역별 스트리밍 서비스 수익, 가입자 수, 가입자당 평균 수익 등을 명시한 보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말부터 올해 3분기 말까지 넷플릭스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가입자 수는 470만명에서 1450만명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수익은 1억 1630만 달러(약 1360억원)에서 10억 달러(약 1조 1700억원)로 9배 가까이 증가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아시아태평양의 가입자 수와 수익은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증가율은 가장 높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디즈니+'와 '애플TV+' 등 경쟁 스트리밍 서비스의 잇단 등장으로 미국 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해외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중 아시아 문화 콘텐츠의 1번지라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넷플릭스의 시장 확장 움직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