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영업익 26~83% 증가 전망가입자 증가 및 비싼 5G 요금제 뒷받침5G 보편화 기반 올해 실적 상승세 예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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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지속된 실적 부진을 이어 온 이통사들이 작년 4분기 반등에 성공할 전망이다. 5G 보편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마케팅 비용 증가세가 더뎌지고, 4G LTE 요금제 대비 비싼 가격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6.1% 증가한 2841억원일 것이란 전망이다.

    매출액 역시 전년대비 6.6% 증가한 4조 6371억원이다.

    KT는 같은기간 영업이익이 무려 83.6% 폭등한 1759억원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6% 증가한 6조 2101억원이다.

    2017년 4분기 KT 아현국사 화재사건으로 실적이 크게 감소한 탓에 무려 80%에 달하는 상승 효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 역시 37.2% 증가한 1428억원, 매출액은 3.3% 증가한 3조 2765억원일 것으로 추정됐다.

    업계는 5G 가입자의 가파른 상승세로 마케팅 비용이 낮아지면서 실적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관측이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는 435만명으로, 지난해 한해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4월 상용화 이후 5월 가입자(78만 4215명)가 전달대비 2배 늘어나며 가파른 가입자 상승 곡선을 그렸다. 6월 70.4%, 7월 43%, 8월 46.1%, 9월 24%, 10월 14.8% 순으로 가입자 증가율이 줄어드는 추세나, 5G 보편화에 속도가 붙으면서 5G로 갈아타는 움직임은 당연한 수순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비싼 5G 요금제가 한몫 거들었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이통사간 5만원 미만의 요금제를 출시하기엔 아직 가입자 풀이 적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중저가 요금 출시를 주저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5G 저기요금제 출시는 시기상조 라는 의견을 필역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지난해 11월 열린 과기정통부 주회 '이통3사 CEO 조찬 간담회'에서 "5G망이 아직 부족하다"며 "아울러 5G망 투자에 돈이 많이 들어가서 저기요금제 출시는 아직 시기상조 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LTE가 상용화 이후 81일 만에 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보다 5G가 빠른 속도로 가입자 유치를 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빠른 시간내 가입자 이동이 진행, 올해 관련 증가분이 본격적인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