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만6000여가구 공급…지방 전년동월비 3배 껑충 지방 평균 청약경쟁률 '4.9대 1'…미분양 4개월연속↑ 지역별 청약양극화 심화…"서울·수도권만 흥행할 것"
  • ▲ 견본주택 방문객이 분양상담을 받고 있다. ⓒ뉴데일리DB
    ▲ 견본주택 방문객이 분양상담을 받고 있다. ⓒ뉴데일리DB
    이달 전국 분양시장에 아파트 3만6000여가구가 공급된다. 올들어 월간 최대물량이며 지난해 동월보다도 2배이상 많다. 하지만 금리인하 기대감이 떨어진데다 미분양주택이 4개월연속 늘어나는 등 시장침체가 이어져 청약성적은 입지별로 극명하게 나뉠 전망이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3만6235가구(임대 포함)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이 1만8786가구, 지방이 1만7449가구다.

    수도권은 전년동기대비 공급물량이 2배가량 늘었다. 지역별로 △서울 2335가구 △경기 1만5742가구 △인천 709가구 등이 공급예정이다.

    지방은 전년동기 5295가구보다 공급물량이 3배이상 늘었다. 지역별로 △충남 3713가구 △강원 2626가구 △부산 2560가구 △울산 2514가구 순으로 공급물량이 많다.

    단지별 규모로 살펴보면 △울산 남구 신정동 '라엘에스'(2033가구) △대전 서구 가장동 '힐스테이트 가장 더퍼스트'(1779가구) △강원 원주시 원동 '원주 푸르지오 더센트럴'(1502가구) △충남 아산시 탕정명 '탕정 푸르지오센터파크'(1416가구) 등 순으로 크다.

    청약경쟁률은 지역별 큰 편차를 보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1∼4월 전국 청약경쟁률을 보면 서울은 147대 1에 달했지만 수도권은 7.72대 1에 그쳤다. 특히 지방은 4.92대 1에 불과해 서울과 큰 온도차를 보였다. 전국 평균경쟁률은 5.97대 1을 기록했다.

    지방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가라앉은 것도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주택통계를 보면 따르면 3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6만4964가구로 지난해 12월이후 4개월연속 증가했다.

    특히 지방 미분양주택은 5만2987가구로 수도권 1만1997가구대비 4.4배나 많았다.

    지방에선 대형사 브랜드단지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전 '문화자이SKVIEW'는 최근 실시한 1순위청약에서 1052가구 모집에 509건만 신청되며 0.48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84㎡A를 제외한 전 타입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인천 '계양 롯데캐슬 파크시티 2단지'도 1순위청약에서 944가구 모집에 608건만 신청됐다. 경쟁률은 0.64대 1로 84㎡E 타입만 모집 가구수를 채웠다.

    광주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 2단지'는 1·2순위 485가구 모집에 792명이 신청하며 1.63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중견사 브랜드 단지는 청약성적이 더 좋지 않다.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 2차'는 369가구 모집에 29명만 신청해 경쟁률이 0.08대 1에 그쳤다. '영종 진아레히'는 533가구 모집에 40명(0.07대 1), '동래 에코팰리스 아시아드'는 152가구 모집에 41명(0.27대 1)만 신청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서울과 그렇지 않은 지역으로 청약성적이 철저하게 양분된 분위기"라며 "우수한 청약결과가 나오려면 지역내 미분양주택 물량이 먼저 해소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5월에도 상대적으로 미분양 물량이 적은 서울과 수도권 일대 청약성적이 준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