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더케이손보 사측과 노조 고용안정보장 논의 진행노조 '콜센터 업무 외주화 반대·합의에 따른 희망퇴직' 요구
  • ▲ 더케이손해보험지부가 지난 10일 여의도 한국교직원공제회 앞에서 더케이손보 졸속매각 중단 및 노사합의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더케이손해보험지부
    ▲ 더케이손해보험지부가 지난 10일 여의도 한국교직원공제회 앞에서 더케이손보 졸속매각 중단 및 노사합의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더케이손해보험지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더케이손해보험 대주주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더케이손보 노조가 고용안정보장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더케이손해보험지부는 13일 오후 한국교직원공제회와 고용안정협약을 위한 상견례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직원공제회는 작년 11월부터 삼정KPMG를 지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더케이손보 매각 작업을 벌여왔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더케이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마치고 인수계약을 위한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노조는 사측에 합의에 따른 희망퇴직 시행, 콜센터와 IT 업무 외주화 반대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매각 이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콜센터와 IT업무 직원을 직접 고용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더케이손보 노조는 업무의 전문성과 직원 고용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 이후에도 직고용 형태로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케이손해보험지부 조합원은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인 상담직, IT직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무기계약직군은 매각 과정에서 외주로 분류될 우려가 있어 고용 불안이 높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앞서 더케이손보 노조는 지난 10일 여의도 한국교직원공제회 앞에서 더케이손해보험 졸속매각 중단 및 노사합의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했다.

    더케이손해보험지부가 작년 12월부터 교직원공제회에 고용안정협약에 대한 합의를 요구했지만, 사측이 이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더케이손보 노조가 피켓 시위를 촉구하자 교직원공제회는 고용안정보장 관련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홍영상 더케이손해보험지부장은 “더케이손해보험은 상담직, IT직군 모두 직고용하고 있다”며 “매각 과정에서 직고용이 흔들리면 노동자의 복지가 후퇴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더케이손보는 지난 2003년 교직원공제회가 설립한 손해보험사로 자동차 전업 보험사로 출발했으며, 이후 2014년 일반보험 등 전 부문 사업허가를 받아 종합손해보험사의 지위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