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가장 많은 10명 후보 완주할 듯… 대의원 292명 간선제로 치러져
  • 전국 234만명 농민을 대표하는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31일 치러진다.

    역대 가장 많은 후보(10명)가 출마한 이번 24대 회장 선거는 WTO 농업 개도국 지위 포기와 같은 굵직한 이슈를 앞두고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이날 현장 소견발표를 시작으로 전국 조합장 1118명중 대의원 292명이 참여하는 간선제로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으면 당선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후보자가 다시 2차 결선 투표에 돌입한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이성희 전 경기 성남 낙생농협 조합장,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천호진 전 농협 북대구공판장 사장, 임명택 전 경기 화성 비봉농협 외 4개 조합 지도부장, 문병완 전남 보성 농협 조합장, 김병국 전 충북 서충주 농협 조합장, 유남영 전북 정읍 농협 조합장, 여원구 경기 양평 양서농협 조합장, 이주선 충남 아산 송악농업협동조합 조합장, 최덕규 전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기호 순) 등이다.
  • 이번 선거에는 전국 지역별 유력후보들이 다양하게 출마해 후보간 단일화가 예상됐었다. 하지만 일부 후보간 단일화 협상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10명의 후보가 모두 완주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마지막까지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혼전 양상이다.

    농협 관계자는 "회장선거가 각축전을 벌이면서 불미스러운 선거위반 행위가 없도록 전직원이 비상근무중"이라고 전했다.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도 "선거 위반 행위시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하고, 수사기관에 고발 및 수사의뢰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협중앙회장은 임기 4년 단임제로 비상근 명예직이지만, 8만여명에 이르는 농협중앙회와 산하 계열사 임직원 인사에 영향력과 예산권 및 감사권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진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