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받는 적재함, 부피 커 재고 부족”
  • ▲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본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현대자동차그룹
    ▲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본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현대자동차그룹
    코로나19(우한폐렴) 사태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일부 생산라인이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협력업체인 서진산업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내 42 생산라인 가동을 임시 중단했다고 25일 밝혔다. 42 생산라인은 소형 상용차인 포터를 생산하는 곳이다.

    회사 측은 “포터의 차체 적재함을 납품하는 서진산업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적재함 부피가 크기 때문에 재고를 미리 쌓아놓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서진산업은 경북 경주에 있는 자동차 부품 업체다. 지난 22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망자(41세)가 숨지기 전날까지 근무를 한 곳이다. 이에 공장 폐쇄를 단행해 현대차에 납품하는 적재함을 생산하지 못했다.

    현대차는 “서진산업 공장은 이날 오전 7시부터 재가동에 들어갔다”며 “이에 다음날 42 생산라인에서 포터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지난주 말을 계기로 급격히 확산하면서 완성차 업체는 이에 따른 셧다운 공포를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말부터 비상대응을 위한 조직 체계를 구성하고 ‘비상대응 종합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열화상 카메라, 체온계, 소독제 등을 설치하고 방역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울산공장에는 별도의 종합상황실을 마련하고 코로나19 감염 의심자 및 접촉자에게 별도의 근무 지침을 내린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