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큰 불길 잡고 잔불정리 중"유해 화학물질 누출 여부 조사도 병행
  • ▲ 폭발 충격으로 인근 음식점 창문이 깨져있다. ⓒ연합뉴스
    ▲ 폭발 충격으로 인근 음식점 창문이 깨져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3시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폭발사고로 20여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이며 심한 폭발로 인한 창문 파편 등으로 인근 주민 8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대원 223명과 화학차 등 소방차량 66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여 화재 2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다. 현재 1차 진화 작업을 완료하고 잔불정리를 하고 있다.

    이날 커다란 폭발음에 공장은 물론, 인근 주택 창문이 깨지는 등 주민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은 공장 내 압축공정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원인 및 피해상황을 살펴보고 있으며 환경당국도 현장에 출동해 오염물질 유출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서산시는 사고 접수 후 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하는 안전문자를 발송했다.

    김현경 서산시 부시장은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되거나 한 상황은 아니어서 대피령까지 내리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나프타 분해공정 중 압축라인에서 폭발이 생겼다'는 공장 측 설명을 토대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은 원유에서 뽑아내는 나프타 분해설비가 갖춰져 연간 100만톤의 생산규모를 갖췄다. 1200도 이상 초고온으로 납사를 열분해하면 에틸렌, 프로필렌, 열분해 가솔린 등을 생산할 수 있다.

    한편, 롯데케미칼 측은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케미칼 측은 "사고 직후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를 비롯해 관련 임직원이 출근해 현재 사고원인을 파악 중"이라며 "조속한 수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고 현장은 대산 총괄공장장이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임병연 대표이사는 사태가 어느 정도 파악되는 대로 사고 현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