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 비판"정치인이 훈수둘 만큼 한가한 곳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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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 노조가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한 채이배 민생당 의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노조는 채 의원에게 “우리의 삶터를 정치적 수단으로 이용말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12일 입장문을 통해 “채이배 의원은 대한항공과 한진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현재 노조는 투기자본 KCGI와 결탁한 3자연합의 한진칼 장악, 그들의 단기차익 실현을 막기 위해 사력으로 싸우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 그룹사는 존재감을 돋보이려는 정치인이 훈수를 던져도 되는 한가한 장소가 아니다”라며 “이곳은 우리가 목숨을 걸고 지키는 직장”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채이배 의원이 제기한 대한항공 리베이트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채 의원은 대한항공이 프랑스 에어버스로부터 항공기를 사들이며 금전적 이익을 불법으로 취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노조는 “채 의원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 의결권을 제한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투기자본 KCGI를 대변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행동이 한진 노동자들의 삶을 얼마나 위협하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합원과 직원의 힘으로 삶의 터전을 지키기로 다짐했다. 견실하고 사랑받는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은 우리 손으로 만들 것”이라며 “노조는 채 의원에게 우리 삶터에 관여하지 말라고 정중히 요구한다”고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