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SR, 1만원 특가·10% 할인 등 추진도로공사, 휴게소 운영시간 단축·수수료 인하인천공항, 시설사용료 납부유예·저금리 대출
  • ▲ KTX산천-SRT.ⓒ연합뉴스·SR
    ▲ KTX산천-SRT.ⓒ연합뉴스·SR
    중국발 코로나19(우한 폐렴) 사태 극복을 위해 국민의 발 역할을 하는 공기업들이 적자 운영에도 운임 할인 확대는 물론 공항·역사·휴게소의 매장 임대료 감면 등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에스알(SR),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6개 산하 공공기관과 '코로나19 대응 영상간담회'를 가졌다. 

    국토부는 이 자리에서 어려움을 겪는 항공·철도·버스업계와 시설 입점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대구·경북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주요 시설 방역현황을 점검했다.

    철도부문에선 먼저 운임을 할인한다. 코레일은 코로나19 피해가 집중된 대구·경북지역에 대해 KTX 동대구역을 이용하는 승객에게 1만원 특가상품을 도입키로 했다. 일부 열차에 대해 요금이 1만원을 넘으면 1만원만 받는 상품이다.

    SR은 다음달까지 동대구·김천구미·신경주역 이용고객의 운임을 10% 할인한다. 할인기간 예상 감면액은 약 7억6300만원이다. 또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수요가 뜸한 시간대 일부 수서발 고속철(SRT) 운임 할인을 최대 60%까지 확대한다. 다만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중복 할인은 안 된다. 2가지 할인중 혜택이 큰 것을 선택 적용한다. 

    SR은 코로나19 경계단계부터 열차 출발전 환불 위약금을 면제하고 있으며 신규 회원에 대해선 운임 할인쿠폰 지급을 확대하고 있다. 지역 연계 여행상품에 대해서도 추가 할인을 추진한다.

    코로나19 의료봉사자에 대해선 코레일·SR 모두 운임을 받지 않는다. 주차장을 무료로 제공하는 코레일은 특실 무료이용권도 제공할 예정이다.

    소상공인 지원에도 힘을 보탠다. 코레일·SR 모두 소상공인에게 영업료 20%를 깎아주는 '착한 임대료' 매장을 운영한다. 추가로 코레일은 중소기업명품마루 등 역사 내 공익매장에 중소기업·소상공인 입점을 지원하고 KTX역사에 화훼농가 이벤트매장도 마련한다. SR도 수서·동탄·지제 등 전용역 입점업체 임대료를 3개월간 20% 감면해준다.

    철도협력업체와 관련해선 코레일이 철도상품을 파는 여행사의 여행 취소수수료와 판매수수료를 면제키로 했다.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 입점한 국내 항공사의 조업수수료도 면제한다. 수출입업체의 컨테이너 철도수송시 운임을 30% 깎아준다. SR도 협력 여행사의 온라인 광고료를 면제한다.
  • ▲ 면세점.ⓒ뉴데일리DB
    ▲ 면세점.ⓒ뉴데일리DB
    항공부문에선 인천공항공사가 이달부터 석달간 항공사의 시설사용료 납부를 유예한다. 조명료 감면 기한도 내년까지 연장한다. 공항 입점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업체에 대해선 오는 8월까지 임대료를 25% 깎아준다. 

    또한 청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연간 3000만원의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중소벤처진흥공단과 연계해 연간 10억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도 추진한다. 교통서비스·버스매표소 업체에 대해 오는 8월까지 임대료를 25% 감면하고 중소규모 호텔의 임대료도 20% 깎아준다.

    한국공항공사도 시설사용료 납부유예를 비롯해 매출연동 임대료를 적용하는 35개사를 대상으로 오는 8월까지 임대료 무이자 납부유예를 시행한다.

    도로부문에선 도로공사가 휴게소 임대료를 매출액에 따라 차등 적용하고, 납부 시기를 6개월 뒤로 미뤘다. 야간 운영시간 단축도 허가해 인건비·관리비 부담도 줄였다. 또한 휴게소 운영업체와 입점매장 간 상생협의체를 통해 수수료 인하, 공과금 지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도로건설 현장의 경우 확진자 발생 등으로 공사가 중지되거나 늦어질 경우 계약 기간 연장, 지체상금 면제 등을 추진키로 했다. 고속도로 유지보수현장 182개 업체에는 마스크와 체온계, 손 세정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끝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선 지역 생산식품과 화훼 구매 등을 추진하고, 지역 맞춤형 지원을 위해 김천시와 '지역상생 소통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김현미 장관은 "출퇴근 교통, 주거 등 국민 일상생활을 국토교통 공공기관이 든든하게 뒷받침한다는 사명감으로 모든 역량을 집중해달라"며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항공업계 긴급 지원방안과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신속하게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 ▲ 국토부-공공기관 코로나19 대응방안 논의.ⓒ국토부
    ▲ 국토부-공공기관 코로나19 대응방안 논의.ⓒ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