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측 입장문 반박"주주연합, 인신공격성 발언 지나쳐"
  • 한진칼이 주주들에게 오는 27일 정기주총에서 조원태 회장 중심의 현 경영진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진칼은 24일 입장문을 통해 “한진그룹은 조현아 연합의 인신공격성 주장에 개탄한다”며 “거짓 주장을 기정사실인 양 호도하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전 임직원이 코로나19 사태로 위기에 빠진 회사를 살리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야합 세력이 회사를 벼랑 끝에 몰아넣는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주주들 께서 현명한 판단으로 이들을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

    한진칼은 주주연합에 인신공격을 멈추라는 경고도 전했다.

    한진칼은 “주주연합은 공식 자료에 한진그룹 경영진 개개인의 실명을 언급하며 인신공격을 일삼고 있다”며 “조원태 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에 대한 주주연합의 주장은 근거 없는 일방적 인신공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민연금 수탁위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허희영 항공대 교수에게 이해상충과 공정성을 운운하는 것도 금도를 넘는 행태”라며 “허 교수에 대한 거짓 선동과 비판은 국민연금의 공정성을 흔드는 위해 행위”라고 덧붙였다.

    주주연합의 반복적인 주장에 대한 피로감도 드러냈다.

    한진칼은 “주주연합은 에어버스 리베이트 의혹, 대한항공 자가보험과 사우회의 한진칼 지분 의결권 여부 등에 똑같은 주장을 반복 중”이라며 “이 주장을 기정사실인양 호도하고도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명백한 거짓 주장이다. 오히려 주주연합은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으로 정상화의 길에 들어선 JAL 사례를 언급한다”면서 “이는 조현아 주주연합 본인들이 은연중에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의도를 밝히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주연합이 추천한 전문경영진의 전문성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한진칼은 “주주연합은 땅콩회항 조현아 전 부사장, 투기 세력 강성부 대표, 업종과 상관없는 투자로 명예회장까지 요구하는 권홍사 회장 등이 모인 3자 야합세력”이라며 “이들이 추천한 경영진은 항공업 전문성도 갖추지 못했으며, 이들이 그룹 투명성을 운운하는 자체가 위기”라고 지적했다.

    아어 “현 경영진은 30년 이상의 풍부한 경험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항공업 전문가”라며 “한진이 지난 75년 동안 걸어온 발걸음이 이어질 수 있도록, 더 이상 외부 투기 세력에 흔들리지 않도록 주주 여러분께서 도와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한편, KCGI는 지난 23일 ‘한진칼 주요 투자자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와 반대되는 주장을 내놨다.

    KCGI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한진그룹과 관련한 부당한 이해상충 상황에 우려하고 있다”면서 “재무위기를 야기한 경영 책임자의 퇴진과 독립적인 이사회의 수립이 한진이 주주와 국민의 기업으로 거듭나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 수탁위에 참가하는 허희영 교수는 한진칼 주주인 정석인하학원 소속으로, 이해상충 가능성이 있다”면서 “정석인하학원은 한진그룹의 특수관계자(지분 2.14%)이자 조원태 이사후보가 등기이사로 올라있으며, 주총에 의결권을 직접 행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