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지알에스 순이익 5년 만에 흑자버거킹 5000억 돌파·맘스터치 3000억 코앞프로모션·신제품 등과 배달시장 성장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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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외식업 경기 침체와 가정간편식(HMR) 등 수많은 먹거리가 쏟아지고 있지만 저렴한 가격과 빠르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장점과 배달시장의 성장으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지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리아를 운영 중인 롯데지알에스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8399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232% 성장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8억원을 기록하며 2014년 3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의 흑자다.
지난해 롯데지알에스가가 이같은 실적은 롯데리아 실적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롯데리아 사업은 이 회사의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육박한다. 지난해 과감한 사업 구조조정을 결정하고 저수익 매장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한정판 메뉴를 선보인 것도 한몫한다. 9월 창립 40주년을 맞아 선보인 오징어버거의 판매량이 출시 20일만에 25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6월 27일 출시한 디저트 지파이는 출시 10일 만에 100만개가 팔렸다.
롯데리아에 이어 버거킹 역시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이 5000억원을 돌파했다. 국내 버거킹 브랜드 운영사인 비케이알의 지난해 매출은 5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성장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81억원, 58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101.6%, 37% 증가했다.
버거킹은 수년 전 사모펀드가 인수한 이후 그동안 지니고 있던 고가 이미지를 버리고 공격적인 할인 마케팅에 나섰다. 버거킹은 세트 메뉴 올데이킹을 리뉴얼하고 대표 메뉴 와퍼를 내세워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여러가지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결과다.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도 지난해 매출은 28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맘스터치의 가맹점 신규 출점과 점포 평균 매출은 늘어 외형 성장세는 이어졌지만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 등으로 영업이익이 216억원으로 전년 보다 6.1% 감소했다.
이밖에 맥도날드 실적은 가맹사업 중단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하지 않아 공개되지 않는다.
이처럼 국내 햄버거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시장 규모는 2013년 1조9000억원에서 2018년 2조8000억원으로 5년 새 47.4% 성장했다. 여러 햄버거 브랜드들이 신규 메뉴를 적극 출시하고 무인 주문기기를 도입하는 등 상품·서비스 역량을 강화한 것이 성장세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기존 패스트푸드 햄버거에서 수제버거까지 다양화되면서 건강한 한 끼 식사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영향으로 포장 이용이 편리하고 비대면 주문도 가능하다는 점에 햄버거 시장이 더욱 주목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