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30일부터 최장 6일간 5월 황금연휴제주도 항공권 가격 정상화 수준제주 호텔·리조트 예약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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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신화월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가운데, 최장 6일의 5월 황금연휴가 다가오고 있다. 이 가운데 제주 지역 호텔과 리조트들의 예약률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정상화 국면이라는 분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부 제주 호텔·리조트의 5월 황금연휴(4월30일~5월5일) 객실 예약률이 최대 95% 수준까지 증가하는 등 만실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호텔들은 60~70%대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어 코로나19 사태로 10~30%대까지 떨어졌던 객실 점유율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황금연휴마다 만실을 기록하던 제주 지역 숙박시설들 입장에서는 아직 정상화 단계라고 보기 힘들지만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회복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롯데호텔제주는 이번 황금연휴 기간 객실 예약률이 60~70%대까지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롯데호텔제주의 예약률은 30%대까지 떨어졌지만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작년 비슷한 시기의 연휴와 비교하면 많이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달과 이번달과 비교했을 때는 많이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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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호텔제주
    제주신라호텔 역시 이번 황금연휴 동안 지난달(3월31일~4월5일)과 비교해 객실 예약률이 70% 증가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아직 많이 낮은 수준이어서 회복됐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지난달과 비교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은 맞다"고 전했다.

    제주신화월드 역시 이번 황금연휴 기간동안 최대 80% 객실 예약률을 기록했다. 제주신화월드는 이번달부터 서서히 객실 예약률 증가가 이뤄진 후 황금연휴를 기점으로 객실 예약률 정상화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히든클리프 호텔은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30일 79% 객실 예약률을, 5월1일에는 84.4%, 2일에는 80%까지 기록했다. 메종 글래드 제주도 지난달과 비교하면 황금연휴 기간 객실 예약률이 80% 가까이 늘었다.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는 다가오는 5월 연휴 예약율이 95%가 넘어가면서 사실상 만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황금연휴의 경우 리드타임(예약일과 투숙일 사이 기간)이 짧아졌기 때문에 향후 더욱 객실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특이점도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행이 가능한지 상황을 살펴보며 호텔 예약을 최대한 미루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라마다프라자 호텔 제주 관계자는 "드러나게 (객실 예약률) 수치가 오른건 아니지만, 리드타임이 확연히 짧아졌기 때문에 다음주 중부터 예약률이 달라지지(높아지지) 않을까 하고 예상하고 있다"며 "문의는 확실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아진 것이 많아 식음업장 이벤트 등 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관광업계는 연휴 기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하루 2만 5000~3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운항을 중단했던 항공사들이 24~26일 대부분 제주노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고, 제주항공은 29일부터 여수~제주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황금연휴가 시작되는 30일 김포발 제주행 항공권의 경우 편도 12~13만원 수준에 이른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 관광 성수기 가격과 맞먹고, 황금연휴 기준으로도 예년의 90%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탑승객이 급감하면서 제주행 비행기는 편도 3000원까지 떨어지기까지 했지만 황금연휴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가격이 급증한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국내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만큼 황금연휴라고 해도 여행이나 이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많은 관광객이 몰릴 예정인만큼 제주도도 극도의 긴장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입도객을 통한 감염병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방역을 강화한다. 입도객 전원을 상대로 발열 상태를 체크하고 모든 해외 체류 이력 입국자와 유증상 입도객은 공항 등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다.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 공공 미술관 등도 계속 문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