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주류·음료 사무실·공장 통폐합주류부문 희망퇴직 검토… 조직 슬림화 가속점유율 회복 드라이브… 피츠 단종·신제품 출시 검토
  • ▲ 롯데가 주류사업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롯데칠성음료는 별도 운영했던 주류부문과 음료부문의 사무실을 통합 운영하고, 공장 통폐합에 나선다. 더 나아가 주류 직원의 희망퇴직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 롯데가 주류사업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롯데칠성음료는 별도 운영했던 주류부문과 음료부문의 사무실을 통합 운영하고, 공장 통폐합에 나선다. 더 나아가 주류 직원의 희망퇴직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 홈페이지
    롯데가 주류사업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롯데칠성음료는 별도 운영했던 주류부문과 음료부문의 사무실을 통합 운영하고, 공장 통폐합에 나선다. 주류부문 직원의 희망퇴직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조직개편이 음료부문의 수익성을 유지하면서도 주류부문 부진을 회복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 롯데칠성음료, 주류·음료 사무실·공장 통폐합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6월 말이나 7월 초 사이 주류사업부문에 대한 대규모 조직개편에 나선다. 경영 개선계획의 일환으로 롯데칠성음료는 별도로 운영됐던 주류사업부문과 음료사업부문의 사무실과 공장 등을 통폐합한다. 

    먼저 강원도 춘천지점의 롯데주류 사무실을 내달 롯데칠성음료 춘천지점으로 이전한다. 춘천 물류센터는 계약이 만료되는 6월 원주 물류센터로 통합될 예정이다.

    롯데주류 수도권남부FM팀 역시 늦어도 5월 초까지 사무실을 이전할 계획이다. 서울 신길로59 샘탑빌딩에 있는 사무실을 서울 양평동 롯데칠성에 위치한 사무실로 이전한다.

    남양주·구리 지역을 담당하는 롯데주류 중부지점의 경우 기존 사무실의 임대기간이 7월자로 종료됨에 따라 하남시로 이전할 계획이다.

    그동안 음료는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거래처가 형성돼 있지만, 주류는 도매상을 통해 소매에 공급됐다. 영업 채널이 아예 달라 현장을 관할하는 조직도 각기 따로 갖춰져 있었기 때문에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처음처럼’을 생산하는 강릉·청주·군산 등 일부 공장에 대한 통폐합 작업도 진행한다.

    최근 주류생산공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던 부평공장을 롯데칠성음료 음료 물류센터로 용도 변경했다. 경산공장과 청주공장도 없애고 기존 시설들은 군산 및 충주로 이전한다. 이를 위해 이영구 대표는 지난달 14일 직접 롯데주류 강릉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 ▲ 이 대표는 여름 성수기인 7월 전, 소주·맥주 신제품 출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모든 부서가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피츠 슈퍼클리어’ 생산을 순차적으로 줄여 연내 단종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롯데주류 홈페이지
    ▲ 이 대표는 여름 성수기인 7월 전, 소주·맥주 신제품 출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모든 부서가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피츠 슈퍼클리어’ 생산을 순차적으로 줄여 연내 단종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롯데주류 홈페이지
    ◇ 주류부문 희망퇴직·신제품 출시 등… 이영구 대표 드라이브

    희망퇴직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주류부문 50세 이상 직원이 대상이며, 경쟁사인 오비맥주·하이트진로의 명예 퇴직자 지원 내용을 파악한 후 이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겠다는 설명이다. 이후 영업 전문직을 별도로 뽑아 특판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계열사인 롯데아사히주류 역시 정규직 직원 영업사원들을 롯데칠성 음료 부문으로 이동시켰다. 롯데아사히주류와 롯데칠성음료는 별도의 법인이나 롯데그룹 계열사로 전보 발령이 일어난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이와 같은 대규모 조직개편은 통합된 롯데칠성을 이끄는 이영구 대표의 경영 쇄신에 대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2월, 3년 만에 주류·음료 각자 대표체제에서 이영구 통합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사내 통합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주류와 음료 부문의 지원 조직이 통합 절차를 밟은 데 이어 현장 영업조직과 공장까지 통합에 나선 것이다.

    작년 12월 말 연결 기준 롯데칠성음료의 매출 비중은 음료부문 70%, 주류부문 30%다. 특히 주류부문의 영업이익은 2017년 말 394억원 손실을 낸 뒤로 2019년 589억 손실을 내며 수년째 적자 기조에 빠졌다. 통합 대표 체제 이후 조직을 일원화한 것도 이 같은 위기의식 때문이라는 평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주류 시장에서의 점유율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롯데주류의 맥주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5.5% △2분기 4.4% △3분기 3.8% △4분기 3.5%를 기록하며 매 분기 하락세를 지속했다. 올해 1월에는 3%까지 내려왔다. 

    그간 음료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냈던 이 대표가 올해 통합해 이끄는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류 시장에서 반전 카드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특히 여름 성수기인 7월 전, 소주·맥주 신제품 출시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모든 부서가 신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피츠 슈퍼클리어’ 생산을 순차적으로 줄여 연내 단종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모든 상황을 검토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