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프페이 인수 후 갤S6 첫 탑재글로벌 모바일 페이 시장 접수'코로나19' 비대면 서비스 확대 속 사업 확장美 직불카드 기능 도입... 모바일 결제 넘어 자산관리 서비스로 확대
  • ▲ 삼성페이 ⓒ뉴데일리DB
    ▲ 삼성페이 ⓒ뉴데일리DB
    올해로 출시 5년을 넘긴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모바일 금융 서비스 '삼성페이(SamsungPay)'가 변화의 신호탄을 쐈다.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로 비대면 결제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기존 모바일 결제 기능에 더해 자산관리 분야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는 올해로 서비스 출시 5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5년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 '갤럭시S6'에 탑재되며 처음 선보인 삼성페이는 5년 넘는 기간 동안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손꼽는 대표 기능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상반기 플래그십폰 갤럭시S6 출시를 한달 여 앞둔 상황에서 미국의 모바일 결제 솔루션업체 '루프페이(LoopPay)'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모바일 결제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앞서 삼성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술에 루프페이의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기술을 적용해 완성도 높은 모바일 결제 수단으로 빠르게 자리잡았다.

    일부 국가에서만 지원되는 '애플페이'와 달리 국내와 미국, 유럽 등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는 국가에서 빠르게 서비스를 개시한 것도 삼성페이의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현재는 남미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등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어 글로벌 결제 건수 기록을 나날이 경신하고 있다.

    올해는 서비스 출시 5주년을 맞은 동시에 삼성페이의 역할이 보다 확대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전 세계에 불어닥친 '코로나19'로 기존보다 '언택트(Untact)' 관련 시장이 각광받고 있는 덕분이다. 삼성페이는 MS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대표적인 비대면 결제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어 이번 기회로 서비스 국가와 금융 파트너사 확대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에서는 단순 결제카드로서의 용도 외에 직불카드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하게 된다. 직불카드 서비스가 시작되면 단순히 모바일 결제 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현금 운용에까지 영향력을 미치게 되면서 새로운 자산관리 서비스로 영역을 넓힐 수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

    박상안 삼성페이 담당 임원은 최근 삼성 아메리카 뉴스룸을 통해 "우리는 지난 1년 간 제1의 모바일 자산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노력을 쏟았다"면서 "우리 비전은 소비자들이 그들의 꿈과 목표를 성취할 수 있도록 자산을 더 잘 관리하게 돕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삼성은 미국 P2P 금융 플랫폼사인 '소파이(Sofi)'와 손잡고 이번 직불카드 서비스를 론칭한다. 루프페이 인수를 통해 삼성페이의 근간을 마련했다면 앞으로는 이처럼 각 국의 다양한 금융사, 금융플랫폼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이는데 집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