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직 261명 12월 31일까지 휴직기간 평균임금 70% 지급2차 명예퇴직 오늘 마감, 구조조정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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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중공업이 오는 21일부터 일부 인원을 대상으로 휴업을 실시한다. 2차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휴업계획까지 확정하며 인적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15일 오전 유휴인력 휴업계획을 담은 공문을 회사 노조에 발송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휴업 대상자와 기간, 임금지급 계획 등이 담긴다.

    우선 기술직 휴업대상자는 총 261명이다. 60년생 이후 임금피크제를 시행 중인 직원 전원이 휴업 대상에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60년생 89명, 61년생 99명, 62년생 83명이다. 총 271명 가운데 대의원 5명과 산재휴직 5명을 제외하고 261명이 휴업에 들어간다.

    휴업 시기는 오는 21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다. 두산중공업은 이 기간 휴업 인원들에게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휴업 이후 이들의 복직 여부는 불투명하다. 인건비를 최대한 줄이고자 휴업에 들어가고 있기에 사실상 복직은 어렵다는게 내부 분위기다.

    회사 관계자는 "기술직 261명이 21일부터 올 연말까지 휴업에 들어간다"며 "이들이 다시 복직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 2월 20일부터 3월 4일까지 만 45세 이상 260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 퇴직 신청을 받았다. 그 결과 650명에 달하는 인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인력 조정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지난 11일부터 오늘까지 2차 명예퇴직을 받고 있다. 15일 신청이 마감되면 이들 명단 역시 곧 확정될 전망이다.

    두번에 걸친 명예퇴직과 휴업 인원을 포함하면 인적 구조조정은 1500~2000명 선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산그룹은 지난달 27일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채권단에 제출했다. 채권단인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1조원의 자금 지원을 받는 대가에 따른 것이다.

    두산그룹은 이날 자산매각, 제반 비용 축소 등 자구노력을 통해 3조원 이상을 확보,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를 엄격한 수준으로 개선하고 이를 발판으로 두산중공업 경영의 조기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시장에서는 두산솔루스와 두산타워 매각 등이 매각 대상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