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 욕구 자극해 영업 기반 강화포스트 코로나마케팅 대안으로 떠올라온라인과 결합, 활로 찾기 나서
-
코로나19가 국내 자동차 시장 판로를 뒤집고 있다.
온라인 신차 출시 발표회 등 비대면이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한정판’ 마케팅이 급부상하고 있다. 약해진 영업 기반을 강화하고 얼어붙은 소비 심리를 살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BMW그룹 코리아는 지난 25일 온라인으로 ‘M340i 퍼스트 에디션’을 한정 판매했다.M340i 퍼스트 에디션은 전 세계 340대 한정 생산돼 소장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독특한 외장 색상에 검은색 라디에이터 그릴 및 배기구, 19인치 휠, 메리노 가죽 등 전용 옵션(선택 사양)이 들어가 있다.주행 성능을 강화하는 전용 브레이크와 서스펜션도 빠뜨리지 않았다. 회사 측은 “특별한 에디션은 판매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없을 것”이라며 “올 연말까지 온라인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러한 마케팅 방식은 수입차 시장에서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동안 재고 소진이나 노후화를 극복을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했다면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데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는 지프 ‘올 뉴 랭글러 루비콘 레콘 에디션’을 100대 한정으로 선보였다. 올 뉴 랭글러 루비콘 레콘 에디션은 무광 처리한 검은색 후드 데칼(스티커)과 차별화한 뱃지, 17인치 휠 등이 특징이다. 실내엔 빨간색으로 차별화 요소를 더했다.포르자모터스코리아(FMK)는 마세라티 리벨레, 제냐 펠레테스타 에디션을 각각 15대, 20대만 들여왔다. 짙은 검은색을 쓰고 정교하게 만든 가죽, 카본 소재 등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방문객이 급감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정판 마케팅은 위축된 소비 심리와 소유 욕구를 자극해 활기를 불어넣을 대안”이라고 설명했다.차별화를 내세운 전략은 완성차 업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달 초 ‘XM3 온라인 스페셜 에디션’을 333대 한정 판매했다. RE 트림(세부 모델)에 윗등급 사양인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쌍용자동차는 G4 렉스턴 화이트 에디션을 지난달 출시했다. 이 밖에 현대자동차는 코나 아이언맨 에디션, i30 커스텀 핏 등을 한정 판매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