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20 '퍼플' 에디션 출시 예고...BTS와 콜라보 눈길통신사별 독점 컬러 내놓는 LG 벨벳...컬러-디자인 강점 부각새 컬러 제품으로 신제품 출시 효과 톡톡...시장 침체기 극복 수단으로 적극 활용
  • ▲ 삼성전자 갤럭시S20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 삼성전자 갤럭시S20 제품 이미지 ⓒ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색깔을 활용한 스마트폰 마케팅에 한창이다. '코로나19'로 스마트폰 수요 침체기를 맞은 동시에 하반기 신제품이 나오기까지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다양한 색으로 무장한 에디션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날 공식 모바일 트위터 계정에 'BTS 스페셜 에디션' 출시를 예고하는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방탄소년단(BTS)을 뜻하는 7개의 보라색 하트와 로고 등이 새겨진 스마트폰 박스가 나와 조만간 이 스페셜 에디션 갤럭시S20이나 갤럭시 Z플립이 출시될 것이라는 것을 암시했다.

    앞서 지난 2월 갤럭시S20과 갤럭시 Z플립 언팩 행사를 열면서 BTS와의 협업으로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언팩 행사 영상 중 BTS 멤버 뷔가 등장하는가 하면 갤럭시 폰 사용자가 전시회 공간에서 체험할 수 있는 '증강현실(AR) 도슨트' 서비스에 BTS 멤버들이 등장해 설명을 하는 등 전방위적인 마케팅 협업에 나선 모습이다.

    이와 함께 갤럭시 BTS 스페셜 에디션이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이달 중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해 내달 정식 출시가 예상된다.

    이번 BTS 스페셜 에디션 출시로 또 한가지 주목받는 부분은 삼성전자의 '컬러 마케팅'이다. BTS의 상징 색인 '퍼플(보라)'이 스페셜 에디션에 적용될 것으로 보여 더 다양한 색으로 무장한 갤럭시S20이 판매에 박차를 가하게 될 전망이다.

    퍼플 출시에 앞서서는 이동통신사별로 전용 컬러 에디션을 내놓으며 인기몰이에 나서기도 했다. SK텔레콤은 블루, KT는 레드, LG유플러스는 핑크를 전용 색상으로 내세우며 갤럭시S20 출시 색상 4종(코스믹 그레이, 클라우드 블루, 클라우드 화이트, 클라우드 핑크)과의 차별화를 앞세워 판매에 속도를 냈다. 실제로 이통사 전용 색 모델은 사전예약 과정에서도 가장 선호되는 제품으로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 ▲ LG벨벳 제품 이미지 ⓒLG전자
    ▲ LG벨벳 제품 이미지 ⓒLG전자
    LG전자도 야심차게 내놓은 매스 프리미엄 신제품 '벨벳'에서 컬러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곳 중 하나다. 오로라 화이트, 오로라 그레이, 오로라 그린, 일루전 선셋 등 4가지 색상으로 우선 출시된 벨벳은 이후 삼성과 마찬가지로 이통사 전용 색상을 선보이며 판매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갤럭시S20과 마찬가지로 SK텔레콤은 블루, KT는 레드, LG유플러스는 핑크 색상이 출시되는데 이번 벨벳의 고유 색감인 '오로라'가 가미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LG벨벳은 다양한 색감을 선보이기 전에도 벨벳의 정체성을 나타낼 수 있는 이 오로라 빛 컬러로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 같은 점을 앞세워 LG전자는 벨벳의 아름다운 컬러가 전체 코디에 어우러질 수 있는 하나의 디자인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론칭 영상을 패션쇼 형태로 제작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디자인 완성도에 방점을 둔 벨벳이 컬러 마케팅에 중점을 둘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처럼 삼성과 LG가 새로운 색깔을 입힌 스마트폰 마케팅에 힘을 주는데는 아무래도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소비자들의 주목을 다시 한번 끌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미 몇 년째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올해는 연초부터 코로나19로 유례없는 불황이 예고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위한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매장보다는 온라인으로 신제품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 것도 컬러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이유로 꼽힌다. 보다 즉각적으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는 컬러를 앞세운 마케팅은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고를 수 있는 오프라인 구매보다는 온라인 구매에서 더 소구력이 높아 선호되는 방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전반적으로 고(高)스펙화 돼 차별점이 크지 않다는 점도 최근 디자인이나 컬러에 중점을 두는 이유 중 하나"라며 "하반기 플래그십 신제품이 나오기까지 몇 달 가량 공백이 생기는 가운데 소비자들을 잡아두기 위한 하나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