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창문형 에어컨' 홈쇼핑서 15차례 매진 신일전자 서큘레이터 3주만에 5만대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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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역대급 무더위 예고와 1~2인 가구 증가에 따라 소형 냉방 가전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이나 서큘레이터 등으로 주문이 폭주한다.

    창문형 에어컨은 별도로 실외기를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공간 활용도가 높아 소규모 사무실이나 자녀 방, 부엌, 원룸 등에 제격이다.

    단가가 높고 별도의 실외기 설치가 필요해 에어컨 구입을 망설이던 1인가구들에게 인기있는 이유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 달(5월2일~6월 2일)간 창문형 에어컨 판매량은 전월 대비 750%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62% 늘었다.

    그간 상업용 에어컨 시장에 주력해온 귀뚜라미는 최근 가정용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해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달 중순 출시 이후 홈쇼핑은 연일 사례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홈쇼핑 라이브 및 데이터 방송을 포함해 15회 판매를 진행해 완판을 기록했다"며 "창문형 에어컨 렌탈 판매 및 100% 무상 방문 설치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절 가전 강자인 신일전자는 올해 처음 보급형 창문형 에어컨을 출시했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제품인 만큼 올해는 적은 수량의 물량을 준비했지만 소비자의 반응이 긍정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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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일전자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5월 서큘레이터 판매도 작년 같은 기간보다 97.3% 늘며 처음으로 선풍기 매출을 넘었다. 에어컨의 찬 바람을 멀리까지 보내주는 써큘레이터는 공기가 대류하며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바람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에어서큘레이터 국내 시장점유율 1위인 신일전자는 최근 3주간 이 제품을 홈쇼핑에서만 5만6000대 팔았다. 이는 2016년 한 해 동안 신일전자가 홈쇼핑에서 판매한 에어서큘레이터(5만대)와 지난해 동기 대비 5만3000대보다 증가한 수치다.

    신일전자 관계자는 "올 여름 선풍기와 에어서큘레이터를 포함한 팬 생산량을 전년대비 약 20% 늘릴 것을 계획했다"며 "매년 에어서큘레이터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올해 전체 팬 생산량 중 에어서큘레이터의 비중을 지난해보다 늘렸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여름 역대급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1방 1냉방가전'이 소비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며 "거실과 방에 각각 에어컨이 설치돼 있어 아이방이나 서재 등에 에어컨을 추가 설치를 하는 데 물리적 한계를 느낀 소비자들이 소형 냉방 가전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