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외국인 비중 높은 외국계 호텔 직격탄하반기도 불투명… 여름 시즌 국내 투숙객 잡기 나서최대 50%에 무료 조식·체크아웃 연장 등 대폭 혜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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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메리어트에 이어 아코르와 힐튼까지 대폭 할인에 들어갔다. 외국계 호텔 브랜드는 투숙객 중 외국인 비율이 최대 90%에 달했던 만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는 직격탄이었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코르가 국내 24개 호텔에 대해 '슈퍼세일 40% 할인'을 실시한다. 다음달 15일까지(투숙 기간은 내년 1월 31일까지)예약하는 건에 한해 40% 객실 할인이 적용된다.전 회원 대상 체크아웃 시간을 오후 4시까지로 무료 연장하고, 아코르 플러스 회원의 경우 추가 1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그랜드 머큐어, 노보텔스위트, 노보텔, 머큐어, 이비스, 이비스 스타일 등 다양한 브랜드가 모두 참여하고 8월 1일 신규 오픈 예정인 머큐어 앰배서더 서울 홍대도 포함됐다. 다만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은 투숙기간을 오는 9월 30일로 앞당겼다.이달말까지 임시 휴업 중인 이비스 버젯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과 레노베이션 중인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의 경우에는 9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투숙할 경우 슈퍼세일이 적용된다. 다음달 말까지 호텔 임시 휴업이 예정된 노보텔 앰배서더 대구는 오는 8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투숙하면 된다.국내의 4개의 힐튼 호텔 역시 대대적인 할인 세일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콘래드 서울, 밀레니엄 힐튼 서울, 힐튼 부산, 힐튼 경주는 19일 오후5시까지 101시간 동안 최대 50% 할인을 제공하는 ‘드림 어웨이’ 세일을 진행한다. 힐튼 창립 101주년을 기념한 합동 세일 프로모션으로 전 객실 타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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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은 희망하는 호텔 온라인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Hilton Honors)을 통해 가능하며, 힐튼 아너스 고객의 경우 최적가(Best Available Rate)에서 최대 50% 할인을 제공한다. 비회원도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투숙 기간은 16일부터 9월 30일까지다.다른 할인 프로모션과 달리 객실요금을 미리 지불하지 않아도 되며 예약취소도 도착 24시간 전까지 가능하다.이에 앞서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역시 국내 20개 호텔에 대해 최대 5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당초 일주일간 예정됐지만 주말의 경우 만실에 가까운 인기를 얻으며 일주일 더 연장하기도 했다. 이어 메리어트는 오는 30일까지 (투숙기간 올해 12월 31일까지) 예약할 경우 무료 2인 조식이 가능한 객실 패키지를 추가로 선보이기도 했다.이처럼 외국계 호텔 브랜드가 잇따라 국내 호텔에서 전례 없는 할인 프로모션을 꺼내든 것은 코로나19 직격탄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특히 외국계 브랜드 특성상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적게는 50%, 많을 경우 90%에 육박하는 호텔도 있는만큼 외국계 브랜드의 코로나19 사태 영향은 예상보다도 컸을 것이라는 업계 시각이다.코로나19 직후 비즈니스 행사는 물론 객실에 대한 취소 요청이 이어진데다 코로나19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퍼지고 장기화됨에 따라 신규 예약건수는 제로이지만 하반기 예정된 행사들도 취소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이다.여름 휴가 시즌 해외여행이 불가하면서 국내 여행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국인 투숙객 위주의 사업을 펼치던 외국계 브랜드에게는 이 수요만이라도 잡기 위해서는 할인 정책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관련업계 관계자는 "일단 하반기에 비즈니스나 여행객 수요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여름 휴가 시즌에 국내 투숙객을 잡기 위한 국내 호텔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외국계 브랜드 입장에서는 그간 내국인보다는 외국인 위주의 호텔 운영을 해왔기 때문에 국내 투숙객을 잡으려면 가격 할인이 최선의 선택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