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DRAM 고정 가격, PC·서버 모두 전월 수준 유지PC·서버 D램 가격, 3분기 하락 전환…4분기엔 하락 폭 커질 듯"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공급 조절…다운사이클 연내 완만하고 짧게 마무리"
  • ▲ 올해 6월 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 D램 거래 가격이 한 달 전인 5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연합뉴스
    ▲ 올해 6월 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 D램 거래 가격이 한 달 전인 5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연합뉴스
    올해 6월 글로벌 반도체시장에서 D램 거래 가격이 한 달 전인 5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클라우드 고객들의 D램 재고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재고를 소진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3분기부터는 주문량이 서서히 줄어들다가 올해 연말쯤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기가비트(Gb) D램 제품의 고정 거래 가격이 이날 평균 3.31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29일과 같은 수준으로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이어오던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D램 고객들 대부분이 향후 가격 하락을 예상하며 추가적인 구매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노트북을 포함한 PC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D램 재고 수준이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가 있는 것으로 보여, PC D램 가격은 올해 3분기를 시작으로 하락 전환된 뒤 4Q20에는 하락 폭이 커질 전망인데 가격 하락폭도 시장의 일반적인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낸드 산업은 플레이스테이션5 등 신규 게임 콘솔의 SSD 구매가 시작됨에도 불구하고, '높아져 있는 고객사 내 재고 수준'과 '데이터센터 및 노트북 등의 수요 둔화'로 인해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이라며 "낸드의 가격은 3분기 소폭 하락한 뒤 4분기에는 하락 폭이 커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 하나금융투자도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정실적에서 3분기 D램 제품가격 전망을 직전분기 대비 0% 에서 -3% 로 조정했다. 

    모바일 D램 제품가격이 일부 상승하지만 컴퓨팅 D램 제품가격이 올해 2분기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서버 D램의 주력 제품가격은 140 달러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D램 가격에 대한 조사기관의 전망이 보수적이지만 지난달 30일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론의 공급조절 의지가 뚜렷하고 SK하이닉스도 시설투자에 대해 공격적이지 않은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다운사이클은 연내 완만하게 전개되며 짧은 기간에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