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와 신규 콘텐츠 제휴 추진'CJ ENM-JTBC' OTT 합작법인 '티빙' 합류설 등 '대규모 연합체 구축'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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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넷플릭스 등 국내외 미디어 업체들과 협업을 모색하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 확대을 위한 움직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때 'IPTV 서비스의 OTT화'를 선언하며 모바일 OTT 'Seezn'만을 운영해 왔지만, 경쟁사들의 '몸집불리기' 속 영토확장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넷플릭스와 신규 콘텐츠 제휴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협상이 마무리 단계며 오는 9월쯤 계약을 체결할 것이란 관측도 흘러나온다.

    KT 측은 "계약 체결 일정 등 협상과 관련해선 결정된 것이 없다"며 "다만 콘텐츠 제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18년 11월 LG유플러스와 독점콘텐츠 제휴 계약을 맺었으며, 오는 11월 계약 만료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는 넷플릭스가 LG유플러스를 뿌리치기보다, KT와 '양다리' 체제를 구축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CJ ENM과 JTBC의 OTT 합작법인 '티빙'의 합류 전망도 제기된다.

    KT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그동안 이들과의 협업 사례를 비춰볼 때 관련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이들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같이 제작을 하거나, 서로가 제작한 콘텐츠를 각자의 미디어 플랫폼에 송출하고 있다. 아울러 KT '올래tv' 내 JTBC 다시보기 무제한 요금제 등을 출시하며 추가 요금제 논의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넷플릭스가 제휴를 맺을 경우, 'CJ계열-JTBC'간 공동전선이 형성돼 '대규모 OTT 연합체'가 구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JTBC 자회사 'JTBC콘텐트허브'와 다년간의 콘텐츠 유통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본 파트너십으로 넷플릭스는 전 세계 190개 이상 국가에 JTBC 프라임 타임 드라마를 스트리밍하게 됐다.

    넷플릭스는 CJ ENM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과도 콘텐츠 제작 및 글로벌 유통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때문에 교집합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넷플릭스를 기점으로 4사가 연합 움직임을 구축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경쟁사 대비 주력 OTT 동맹군 없이 모바일 OTT 'Seezn'만으로 관련 사업의 홀로서기에 나섰지만, 미디어 시장의 흐름을 따라잡기엔 역부족인 모습"이라며 "넷플릭스를 자사 IPTV 내 입점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CJ ENM-JTBC'간 연합 움직임에 합세할 지 이목이 집중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