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1조7천억 전망2018년 4분기 이후 최대 실적 예상올해, 내년 실적 '낸드 적자 규모 축소'에 달려
  • ▲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6천억원에서 1조7천억원 가량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이 1조6천억원에서 1조7천억원 가량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우리 경제가 코로나19의 여진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반도체 코리아'는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조1천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데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도 1조6천억원에서 1조7천억원 가량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가 작년 동기 대비 168%나 증가한 1조7천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4분기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것으로 5개 분기 만의 '1조 클럽' 복귀가 확실한 상황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매출 8.5조원, 영업이익 1.94조원으로 예상되어, 기존 추정치(매출 8.3조, 영업이익 1.7조)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도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은 서버 DRAM, 엔터프라이즈 SSD의 견조한 수요 증가세가 지속되고, 96단 낸드 비중확대에 따른 원가구조 개선으로 낸드 적자규모가 축소되며, D램, 낸드 재고가 평균 3주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D램과 낸드의 양호한 평균판매가격(ASP)이 힘입어 전분기대비 18.6% 증가한 1.9조원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 반면 SK하이닉스의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1.8조원과 1.4~1.5조원으로 직전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둔화를 예상하는곳도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이후 불확실한 시장 상황과 상반기 세트와 부품 출하의 미스매치, 3개월째 하락중인 D램 현물가격, 최근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협상 태도 변화 등을 고려했을 때 하반기 메모리 가격 전망을 다소 보수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와 내년 SK하이닉스 실적의 스윙 팩터 (swing factor)는 낸드 적자규모를 얼마나 축소하는지에 달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96단 생산 비중확대 (50%)와 128단 생산 시작으로 원가구조가 개선되는 가운데 기업용 데이터센터 고객사 수요를 위한 eSSD(Enterprise SSD) 수요가 전년대비 50% 증가하며, 올 하반기부터 PC, 게임콘솔(game console)에 고용량 SSD 탑재가 본격화되기 때문"이라며 "SK하이닉스 낸드 부문 영업적자는 2019년 3.1조원에서 2020년 -0.8조원, 2021년 +0.6조원 등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브라질, 인도 등의 코로나 확산 사태가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며 "그러나, 극단적 케이스가 아니라면 올해 대비 내년 메모리 수급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내년 1분기를 고비로 D램 가격의 추세 반전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