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가구 웃돌던 준공물량, 지난해 30만가구 밑돌라올해 착공실적, 20005~2023 평균치 60% 수준착공물량, 2~3년 뒤 준공물량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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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데일리 DB.
    최근 수년간 주택 착공물량 감소가 이어져 내년부터 수도권을 시작으로 '공급 절벽'이 현실화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품귀현상이 일어날 경우, 정부와 금융권의 ‘대출 옥죄기’ 등 수요 억제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2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표한 '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 평가와 제언'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 공급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간 전국 주택(아파트와 비아파트 포함) 공급시장에는 연평균 42만9000가구가 준공됐다.

    특히 부동산 시장 활황이었던 2019년 준공 물량은 51만8000가구에 달했고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준공 물량도 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문제는 2022년부터 착공 실적이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는 30만가구를 밑돌았다는 점이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착공실적은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36.6% 늘었지만, 2005∼2023년 평균치대비 40.5% 줄었다.

    이같은 착공 감소는 준공 감소로 나타나게 되는데 통상 착공부터 준공까지 수도권 아파트는 2∼3년, 지방 아파트는 3년 정도의 시차가 있다.

    당장 수도권 아파트 준공물량은 올해까지는 연평균(15만6000가구)을 웃돌겠지만 내년부터 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기준으로 3년 전인 2022년 착공 물량이 14만가구에 그쳤기 때문이다. 지난해 착공 물량도 10만가구에 그쳐 준공 물량 감소세가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나아가 아파트가 아닌 비(非)아파트는 이미 2016년부터 공급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어 수도권의 전체 주택공급도 내년부터 예년 평균치(5만6000가구)를 밑돌 전망이다.

    지방 주택 시장의 경우 내년부터 준공 물량이 감소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건산연은 2026년 준공 감소폭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지방의 아파트 착공 물량은 이미 2022년 이후 감소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는 착공 물량이 10만가구 이하로 떨어지며 예년 평균치(16만7000가구)를 크게 밑돌았다.

    지방 비아파트의 준공 감소세도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 2022년 20만가구에 육박했던 착공물량이 지난해에는 12만 가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