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집밥족 늘면서 만두 수요↑올해 국내 만두시장 규모 5000억 전망CJ제일제당·풀무원·롯데푸드 등 신제품 출시
  • ▲ 얇은피 교자만두ⓒ풀무원식품
    ▲ 얇은피 교자만두ⓒ풀무원식품
    5000억원 규모의 냉동만두 시장을 잡기 위해 식품업체들이 신제품 경쟁에 나섰다. 새로운 형태의 만두를 내놓는가 하면, 제품 재료 개선을 통해 변화를 주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국내 냉동만두 소매점 매출액은 2017년 4622억8000만원, 2018년 4615억7100만원, 지난해 4666억8000만원으로 증가 추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올해 5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냉동만두 시장은 CJ제일제당의 독주 체제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기준 냉동만두 시장점유율 43.69%로 1위를 차지했다. 풀무원이 16.3%로 2위, 해태와 동원은 각각 14.2%, 9.2%로 3, 4위를 기록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가정간편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냉동만두 시장도 커지고 있다"면서 "만두는 소비자의 특정 제품 충성도가 높지 않아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여름철을 겨냥해 비비고 평양만두를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정통 평양만두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200여 곳이 넘는 만두 전문점을 조사하며 1년 넘게 제품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비고 평양만두는 국내산 돼지고기에 두부와 숙주의 함량을 높여 평양만두 특유의 식감을 살렸다. 또 참기름과 참깨를 더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평양만두를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왕교자를 잇는 대표 제품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풀무원식품은 0.7mm의 얇은피 교자만두인 풀무원 얇은피 꽉찬교자와 풀무원 얇은피 꽉찬교자 매콤해물 2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한국인이 선호하는 만두의 속성인 피는 얇을 것, 구웠을 때 바삭할 것, 속은 꽉 찰 것, 주재료가 풍부할 것, 식감은 아삭할 것 등의 조건을 조화롭게 빚어 맛있는 한국 만두의 표본을 만들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앞서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왕만두인 얄피만두를 출시해 신선함을 바탕으로 돌풍을 일으키며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몇몇 경쟁 업체가 얇은피 제품을 뒤따라 출시하기도 했다. 만두 매출은 2018년 약 500억원에서 지난해 800억원으로 증가했다.

    후발주자들도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신제품 출시 속도를 높이고 있다. 롯데푸드는 길이 10㎝의 큼직한 롤 모양의 의성마늘 자이언트 롤만두를 출시했다. 낱개 만두는 길이 10cm, 폭 4cm로 롯데푸드의 또 다른 만두 제품인 의성마늘 롤만두'의 약 2배 크기다. 또 만두 속은 큼직하게 썬 돼지고기와 생야채로 가득 채워 풍성한 식감을 느낄 수 있고 의성마늘, 부추, 양파, 대파, 생강 등 신선한 국내산 생야채 5가지와 함께 씹히는 맛이 살아있는 물밤을 넣어 한층 풍부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신세계푸드도 전자레인지용 찐만두 1인분(6개입) 8봉으로 구성한 대용량 제품 휴게소 김치만두를 출시했다. 전자레인지 조리에 특화된 찐만두로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 밀가루와 전분을 적정 비율로 배합해 만든 얇은 만두피에 매콤한 김치와 돼지고기, 두부, 건무, 부추, 당면, 대파 등 신선한 식재료를 넣어 풍성한 식감과 감칠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무더운 여름철 불 앞에서 별도의 조리 없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매콤한 전자레인지용 김치만두를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공동 개발을 통해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