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미충족 선행조건 이행, 답변 받지 못했다”이스타항공 “막판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미지급금 1700억 해결 난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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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타항공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제시한 미충족 선행조건의 이행 마간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매각 무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데드라인을 앞두고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은 여전히 평행선이다.

    매각 성사의 최대 쟁점은 타이이스타젯의 지급 보증 등을 포함한 선행조건 이행 여부지만 아직 이스타는 답이 없다. 정확히는 답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스타항공으로부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마감시한인 15일 자정까지 기다린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월 1일 요구한 '10영업일 이내에 선행조건 해소'가 마지노선이었기 때문이다.

    궁지에 몰린 이스타항공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우선 직원들이 4~6월 휴업 기간에 받기로한 급여의 70%를 제주항공이 인수하는 것을 전제로 반납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260억원의 체불임금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기 위한 움직임이다.

    노조 역시 이날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보장과 추가 구조조정 중단을 전제로 임금 삭감 및 체불임금 일부 반납에 동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역시 제주항공의 인수를 전제로 한 마지막 제안을 던진 셈이다.

    회사 차원에서는 항공기 리스사에 리스비 감면을 요청했다. 어차피 코로나19로 항공기 리스가 중단되는 것보다는 비용을 깎아주면서 리스를 유지하는 게 리스사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적극 어필하는 중이다. 정유사에도 유류비 감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1700억원의 미지급금이 어느정도 상쇄될지는 정확히 추산되지 않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타이이스타젯 지급 보증 문제는 해결됐다”며 “급여 관련 직원들의 고통분담과 리스비 감면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의 주장과 입장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딜 클로징이 마무리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자칫 딜이 무산될 경우 이스타항공은 법정관리를 통해 파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항공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정부 역시 중재를 위해 나서고 있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한편,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노조가 주장한 운수권 배분 특혜 논란에 대해서 입장을 밝혔다.

    이스타항공 노조는 “제주항공이 25개 노선 중 11개 노선을 배정받는 특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제주항공 측은 “5월 15일 운수권 배분 당시 제주항공이 배정받은 11개 노선 중 △김포~가오슝, △부산~상하이 노선을 제외한 9개 노선은 타 항공사에서 신청하지 않은 단독 신청 노선이었다”며 “타 항공사가 신청하지 않은 노선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신청한 항공사에 바로 운수권을 배정함으로 특혜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