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팜 일반청약자 6개월 환매청구권 자발적 부여옵티머스사태 선보상 약속 이어 IPO서도 신뢰 강조SK바이오팜 성공 이어 올해도 IPO 시장 1위 청신호
  • NH투자증권이 IPO(기업공개) 시장 처음으로 공모 일반청약자에 대해 6개월 환매청구권을 부여한다.

    옵티머스 사태로 투자자들의 신뢰회복에 고삐를 당기고 있는 NH투자증권이 펀드시장은 물론 IPO시장에서도 일반청약자 보호에 앞장서기 위한 선제 조치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1일 코스닥 상장을 와이팜의 상장주관사 NH투자증권은 일반청약자에 대한 환매청구권의 부여 의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6개월의 환매청구권을 자발적으로 부여키로 했다.

    와이팜을 배정받은 일반청약자는 상장일부터 6개월까지 대표주관회사로부터 배정받은 공모 주식에 한해 환매청구권의 행사가 가능하다.

    일반청약자 보호를 위해 부여되는 환매청구권을 통해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최소 권리 행사가격 만큼 보장받을 수 있는 조치다.

    일반청약자가 환매청구권을 행사하는 경우 대표주관회사인 NH투자증권은 해당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환매청구권의 권리 행사가격은 공모가격인 1만1000원의 90%이며, 코스닥지수의 변동에 따라 일부 행사가격의 변동될 수 있다.

    IPO시장에서 주관사의 환매청구권 선제적 단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NH투자증권의 이같은 파격적인 결정은 최근 옵티머스 사태의 주 판매사로서 책임을 통감한 선제적 보상안 발표와 맥락을 같이한다.

    아직 옵티머스펀드 환매중단과 관련한 보상안의 윤곽이 나오지 않았지만 투자자와 회사, 주주의 손실을 최소화 하는 방안의 규모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와이팜에 대한 일반청약자 6개월 환매청구권 자발적 부여조치 역시 와이팜이 상장 이후 주가가 부진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투자자의 손실을 상장주관사로서 책임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업계는 NH투자증권의 결정에 대해 신뢰 회복은 물론 IPO시장에서도 주도적 위치를 이어갈 수 있는 카드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하반기 시작과 동시에 IPO 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을 성공적으로 상장시킨 여세를 몰아 올해도 IPO 주관 실적 1위를 수성을 노리고 있다.

    SK바이오팜을 필두로 마크로밀엠브레인, 위더스제약 모두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200%을 찍으며 성공적인 발굴 능력을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와이팜, 에이프로와 함께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또 다른 IPO 대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에이플러스에셋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은 공모 총액은 1조3175억원을 기록하며 2위 한국투자증권의 9442억원을 크게 앞서며 IPO 실적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한편 와이팜에 대한 성장 기대감은 높다.

    와이팜은 5G 이동통신 단말기용 전력증폭기 모듈 제조사로 지난 16~17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단순 경쟁률 407.01:1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