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수수료 부담, 비대면 결제 독려라이더 근무 시간 유연화
  • ▲ 배달의민족, 요기요 ⓒ각 사
    ▲ 배달의민족, 요기요 ⓒ각 사
    배달앱이 착해졌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은 영업시간 제한으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 지원책을 마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밤 9시 이후 야간 영업이 제한된 만큼 포장 배달 수수료 비용을 대폭 낮춰 어려움을 덜어주기로 했다.

    식당, 주점, 호프집, 치킨집, 분식점, 패스트푸드점, 빵집 등이 모두 해당한다.

    배민과 요기요는 밤 9시 이후 배달만 되는 점을 감안해 '포장주문' '테이크아웃' 등 배너를 우선 노출하고 있다.

    배민의 경우 기존 '배민오더'의 서비스명을 고객들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배민포장'으로 변경했다.

    회사 관계자는 "카페·디저트 업소를 위해 포장주문이 가능한 인근 업소 정보가 한눈에 보이도록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했다"며 "포장주문은 중개 수수료도 없어 식당들의 이윤이 최대한 보장된다"고 설명했다.

    또 포장주문 결제 시 식당이 카드사·PG사에 내야하는 결제 수수료(약 3%)도 연말까지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요기요는 빠른 시스템 변경을 통해 '테이크아웃' 카테고리를 전면배치했다. 기존 테이크아웃 주문 중개 수수료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유지 기간 동안 면제하기로 했다.

    배달앱은 대면 주문 최소화, 코로나19 예방 교육 콘텐츠 제공 등 추가적인 대책도 강구하고 있다.

    배민은 '만나서 결제'를 일정 기간 제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요기요는 코로나19 예방 및 안내에 어려움을 겪는 파트너들이 없도록 감염예방 매장 운영수칙 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무료로 제공한다.
  • ▲ ⓒ배달의민족
    ▲ ⓒ배달의민족
    배달앱은 배달폭증에 따른 라이더 대책 등도 내놓을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되면서 배달 기사를 신속하게 배정받기 어려워졌고, 기다리는 데만 평소보다 두 배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주문량 폭증에 따라 지난 3월 도입한 2060 정책을 유연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60은 주당 배달 일을 하는 시간을 전업 라이더는 60시간, 아르바이트생인 커넥터는 20시간으로 제한하는 정책이다. 

    그간 노동계에서는 라이더 수익 증대를 위해 이 정책을 없애 달라고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나, 우아한형제들 측은 라이더 과로 예방을 위해 유지하자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라는 상황 변화에 따라 한시적, 탄력적으로 2060정책을 유연하게 운영하는 방안 등을 모두 열어놓고 노조와 대화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