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커피전문점 내 취식 금지홈카페 관련 제품 매출 지속 성장세카누,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 17% 가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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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확대되고 있는 '홈카페'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수도권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 내 음료 섭취가 한시적으로 제한되면서 홈카페 관련 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커피전문점 방문까지 제한되자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 먹을 수 있는 커피머신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스틱원두커피의 매출 상승세가 심상치않다.

    동서식품에 따르면 원두스틱커피의 대표격인 '카누'의 매출은 1~8월 누적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7% 가량 증가했다. 카누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6월 기준 89.6%. 사실상 국내 원두스틱커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만큼 카누의 매출 급증세는 시장 성장으로 이어진다.

    실제 쓱닷컴(SSG닷컴)에 따르면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지난달 30일 기준 인스턴트 커피(스틱 원두커피)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나 늘었다. 

    커피머신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현재 국내 커피머신 판매 업체 대부분은 외국계인만큼 머신 판매량을 집계, 공개하는 곳들은 많지 않다.

    캡슐 커피 브랜드 네스카페 돌체구스토를 판매하는 네슬레코리아에 따르면 2월 이후 커피 머신 판매량은 작년 대비 매달 두 자리수 이상 성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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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드롱기는 올들어 1~7월 누적 기준 커피머신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다고 밝혔다. 원두를 그때그때 그라인딩해 추출하는 드롱기는 전자동·반자동 커피 머신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평균 100만원대 이상인 고가 브랜드이지만 환경보호 및 홈카페족 확대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드롱기는 홈카페 시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식과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해카페 퀄리티의 커피를 집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G마켓에서는 지난달 24~30일 기준 에스프레소머신 판매량이 전주 대비 103% 늘었고, SSG닷컴에서는 8월 커피머신 매출이 전달 대비 23.5% 증가했다. 

    홈카페 트렌드의 성장에 따라 커피 머신 판매량의 증가는 최근 수년간 이어져왔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사태를 만나며 이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업계 분석이다.

    유라 커피머신의 매출 성장률 역시 지난 4월 기준 전년 대비 온라인 524%, 오프라인 127% 가량 늘어났다. 

    업계는 대부분의 커피 머신 판매량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다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커피 머신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증가세에 있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 이후 집에서 커피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더욱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홈카페 관련 매출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