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반대로 무산
  • ▲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 ⓒ르노삼성
    ▲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 ⓒ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노조)이 추진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가입 시도가 무산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가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실시한 민주노총 가입 찬반 여부 총투표 결과는 부결이었다.

    찬반을 묻는 이번 투표에는 조합원 총 1983명 중 1907명이 참여해 찬성 1158명(60.7%), 반대 743명(38.9%)을 기록했다.

    민주노총 가입을 위해서는 조합원 중 과반수가 투표하고 3분의 2(66.6%)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박종규 르노삼성 노조위원장은 지난 9일 성명서를 내고 “민주노총 연대 힘은 노조의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는 든든한 뒷배”라며 가입을 호소했으나 성사시키지 못했다.

    업계는 노조가 민주노총 가입을 추진한 것은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노조 측은 2020년 입단협 협상에서 기본급 7만1687원 인상과 XM3의 성공적 출시를 격려하는 700만원 일시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르노삼성 노사는 최근 5차 실무 교섭까지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