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공장 주차장서 전기차 전략 공개더 강력해진 반 값 배터리 기반 2만5천弗짜리 전기차 3년 내 출시 자신8개의 카메라 탑재, 3D입체 영상 분석 시스템 통한 완전 자율주행 실현도
  • ▲ 테슬라는 기존보다 에너지밀도가 50% 개선된 새 배터리를 선보였다. ⓒ테슬라 온라인 중계 갈무리
    ▲ 테슬라는 기존보다 에너지밀도가 50% 개선된 새 배터리를 선보였다. ⓒ테슬라 온라인 중계 갈무리
    테슬라가 주행거리를 16% 늘린 새로운 배터리를 바탕으로 2만5000달러 수준의 전기차를 3년 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2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미국 실리콘밸리 프리몬트 공장 주차장에서 열린 '배터리 데이' 행사에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는 더욱 강력하고 오래 지속되며 가격은 절반 수준인 2만5000달러에 전기차를 3년 내 선보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현재 가장 대중적인 전기차인 모델3(3만5000달러) 보다도 1만달러 정도 낮은 수준이다.

    이날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 '4680'을 소개했다. 이 배터리는 실리콘 음극재를 활용하고 니켈 비중을 늘리면서 기존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밀도가 50% 개선됐다. 이를 통해 에너지는 5배, 파워는 6배, 주행거리는 16%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건식 공정을 통한 생산 공정 단순화로 기존에 비해 7배가량 생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내부 생산 목표는 2022년 100GWh, 2030년 TWh다.

    전날 트위터를 통해 "배터리 셀 공급처들이 최대한 속도를 내더라도 2022년부터는 우리 스스로 조처를 취하지 않는다면 유의미한 수준의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자체 배터리 셀 양산 목표 시점을 밝힌 데 이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한 것이다.

    그는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를 줄이는 방식으로 공정을 단순화하고 속도를 올리면 그만큼 효율적으로 생산이 가능하다"며 "자동차의 철판 구조도 여러 조각이 아니라 한꺼번에 찍어 만들고 그 안을 비우면 안에 배터리를 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차체를 배터리 셀로 구성해 배터리가 자동차 각 구조를 연결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구조적인 안정성을 제고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통해 3년 내 2만5000달러 수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완전 자율주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8개의 카메라로 3D입체 영상을 통한 분석 시스템을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한 달 뒤 베타서비스이긴 하지만,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를 내놓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완전히 달라진 차이를 실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와 배터리데이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차장에서 진행됐다. 주주들은 차 안에 앉아 행사에 참여했다. 머스크가 말한 이른바 '드라이브 인' 주주총회다. 주주들은 차량 경적으로 호응했다.

    테슬라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중계된 이번 행사는 27만여명이 시청한 것으로 로이터는 전했다.
  •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우)는 차체를 활용한 배터리 적용으로 전기차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 온라인 중계 갈무리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우)는 차체를 활용한 배터리 적용으로 전기차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 온라인 중계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