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종 엔진 라인업… 6450만~1억1940만원국내 맞춤 사양 강화5시리즈와 가격·전략 비슷… 자존심 대결
  • ▲ 뉴 E클래스와 사진 왼쪽부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부사장), 마크 레인 제품·마케팅 총괄 부사장 ⓒ벤츠코리아
    ▲ 뉴 E클래스와 사진 왼쪽부터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부사장), 마크 레인 제품·마케팅 총괄 부사장 ⓒ벤츠코리아
    올 하반기 수입 자동차 시장 최대 기대작인 ‘뉴 E클래스’가 나왔다. 다양화한 심장(엔진)과 첨단 편의 사양으로 판매 1위 자리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새로 단장한 뉴 5시리즈와 ‘간판 세단’끼리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부분 변경을 거친 뉴 E클래스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하고 판매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마크 레인 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10세대에 걸쳐 변화해 온 E클래스는 자랑스러운 유산”이라며 “첨단 기술이 들어간 뉴 E클래스의 경우 소비자에게 선택받는 고급 세단이 될 것이라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4년 만에 바뀐 뉴 E클래스는 외관을 고급스럽게 다듬었다. 성능이 강화된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 더 커진 라디에이터 그릴, 날렵한 형태의 범퍼는 역동적 인상을 준다. 뒤에는 트렁크에서 분할한 리어램프 등이 돋보인다.

    실내 공간은 차세대 지능형 운전대(스티어링 휠)와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 및 화면,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고급 가죽으로 꾸몄다.

    특히 초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실내 공기 질을 개선하는 기능은 국내 소비자를 위해 특별히 개발했다. 회사 측은 “국내 및 중국 시장에 판매하는 뉴 E클래스에만 제공된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체계)이다. 뉴 E클래스는 각각 최고 출력 211마력, 194마력을 발휘하는 가솔린(휘발유) 및 디젤(경유) 엔진을 탑재했다. 이와 함께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총 6종의 엔진 라인업이 있다.

    뉴 E클래스는 알아서 주행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고, 사각지대를 감지, 차선을 유지하는 ‘주행 보조 패키지’ 역시 기본 적용됐다. 판매 가격은 6450만~1억1940만원이다.

    벤츠는 뉴 E클래스를 앞세워 국내 시장 장악에 더욱 고삐를 죈다. 

    E클래스는 지난해 7월 출시 3년여 만에 수입차 중 사상 처음으로 10만대 누적 판매를 달성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판매대수는 2만2471대로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최대 경쟁 상대인 BMW가 ‘뉴 5시리즈’로 맞불을 놓은 상황이어서 두 회사 간 치열한 혈투가 예고됐다. 5시리즈는 지난 1~9월 1만5230대 팔려 E클래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뉴 5시리즈의 경우 이전에 비해 전장(길이)이 27㎜ 늘어났고 다코타, 나파 가죽을 실내에 둘렀다. 12,3인치 화면을 넣었다. 특히 최대 50m까지 스스로 후진하는 등 첨단 사양을 더해 똑똑해졌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랜 시간 경쟁 관계였던 E클래스와 5시리즈가 신차 판매 확대에 자존심을 걸 것”이라며 “판매 가격이나 옵션(선택 사양) 기본화 등 추구하는 전략이 비슷해 소비자가 한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