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장선익, 4년째 이사에 머물러동년배 김동관·정기선은 이미 사장級세아 이태성·이주성도 사장 승진 예상
  • ▲ 장선익 이사ⓒ동국제강
    ▲ 장선익 이사ⓒ동국제강

    재계 전반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올 연말 철강업계에서도 오너 3,4세의 승진이 이뤄질 지 주목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사들 오너 자제 가운데 승진을 앞두고 있는 이는 동국제강 장선익 이사, 세아홀딩스 이태성 부사장, 세아제강 이주성 부사장 등이다.

    이 중 동국제강 장선익 이사는 승진 가능성이 가장 큰 인사로 분류된다. 2016년 이사로 발탁된 이후 4년째 이사직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장선익 이사는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이다. 장 이사가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016년 연말이다. 당시 그는 동국제강 비전팀 이사로 발탁되며 철강업계에 존재감을 알렸다.

    이후 비전팀 수장으로 회사의 지속 성장 가능한 비전을 수립해 왔다. 지난 2018년 6월부터는 사내 핵심 부서인 경영전략팀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 후계자로서 계열사 전반을 관리하고 경영 노하우를 익히고 있다. 

    업계에선 재계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단 이유로 장 이사의 승진을 점치는 분위기다. 실제 올 들어 현대차, 한화 등 주요 그룹에서 오너 자제가 경영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 잇달아 포착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지난 9월 28일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37)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대표이사에 올렸다.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만이다.

    이달 14일에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그룹 총괄 회장을 맡으며, 3세 경영이 본격화됐음을 알리기도 했다.

    비슷한 연배의 재계 오너 자제들에 비해 승진이 늦다는 점 또한 장 이사의 상무 진급을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1982년생인 장선익 이사는 올해로 38살이다. 동년배로는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있으며, 둘은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직급에서는 이사와 부사장으로 크게 차이난다. 올해 9월 사장으로 승진한 김동관 사장 또한 장 이사에 비해 한살 어리다.

    이런 까닭에 장 이사의 승진은 지난해에도 점쳐졌다. 하지만 동국제강은 지난해 인사폭을 최소화하며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대비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장선익 이사의 승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연말 인사시즌이 다가와야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 ▲ (왼쪽부터)세아베스틸 이태성 부사장, 세아제강 이주성 부사장ⓒ세아그룹
    ▲ (왼쪽부터)세아베스틸 이태성 부사장, 세아제강 이주성 부사장ⓒ세아그룹
    이미 3세 경영에 돌입한 세아그룹의 이태성, 이주성 부사장 또한 승진이 예상되는 인사다.

    앞서 세아그룹은 지난 2017년 12월 발표한 임원 인사를 통해 이태성, 이주성 부사장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당시 세아베스틸 이태성 전무는 부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직도 함께 맡게 됐다. 이주성 전무 또한 세아제강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태성 부사장은 故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이주성 부사장은 현재 세아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순형 회장의 장남이다.

    부사장을 맡은 지 3년이 지난 만큼 이들 역시 사장으로 승진할 수 있단 관측이 제기된다. 반면 이들이 사실상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어 승진이 늦춰질 수 있단 의견도 있다.

    세아그룹 관계자는 "이미 이태성, 이주성 부사장 주도의 3세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며 "사장 승진 여부는 연말이나 돼야 알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